한국일보

사설/“음주운전을 삼가합시다”

2007-12-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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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의 마지막 달이 시작된 지난 주말 뉴욕지역에서는 각 동창회와 단체의 송년행사가 열렸다.

이제부터 새해가 되는 한달 동안과 정초까지 이어지는 연말연시에는 송년회, 신년회 등 각종 모임이 많아진다. 이런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주이므로 이 기간에는 음주로 인한 각종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특히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피해가 가장 우려된다.

음주운전이 치명적인 교통사고의 주범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신체적, 정신적, 재정적 피해 뿐만 아니라 사람의 목숨까지 빼앗아 갈 수 있으므로 음주운전자가 운전하는 자동차는 달리는 흉기라고 할 수 있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날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가족들까지 고통을 주게 되므로 그 결과가 매우 비참하다. 그런데도 음주운전 사고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해 매년 1만7,000명이 사망하고 50만명이 다치고 있다는 것이다.


음주운전으로 사고까지 내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경찰 단속에 걸리기만 해도 그 후유증이 매우 크다. 운전면허를 정지 당하거나 취소당하면 기록이 남고 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일부 주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에게는 알콜 기준치가 넘을 경우 자동차 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시동 중단 장치의 부착을 의무화하고 있다.음주를 즐기는 한인들은 평소에도 음주운전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의 유흥업소 주변에서는 평소에도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이 매우 심하다.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에는 한인들의 음주운전이 더 많아질 우려가 있고 단속도 더 심해질 것이다.그러므로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각종 송년회, 신년회나 사적 모임에서 음주 후 운전을 하여 사고를 내거나 단속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음주운전자가 많은 깊은 밤이나 새벽에 운전하는 일도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신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음주운전도 말려야 한다. 운전하는 사람에게 음주를 권하거나 음주한 사람의 운전을 말리지 않는다면 음주운전 사고를 방조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송년회, 신년회와 그밖의 모임에서 우리는 모두 “음주운전을 삼가합시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연말연시를 한인사회에서는 음주운전 무사고 연말연시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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