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건강지압의 중역은 조선인들

2007-11-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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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조선족)

맛사지사 하면 사람들은 항상 퇴폐와 매춘으로 연관지어 생각들을 많이 한다. 그것은 많은 매춘업소들이 스파나 지압소로 위장하여 범법행위를 하다가 들통이 나면서 건전한 스파나 지압소의 명성을 더럽히고 나아가서 전체 한인 커뮤니티의 얼굴에도 먹칠 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맛사지란 인체의 기를 원활하게 흐르게 하고 막힌 혈과 뭉친 근육을 풀어주며 관절의 유연성과 근육의 탄력을 높여주며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이점을 지니고 있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다.

지금처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채식이다 운동이다 뭐다 하는 웰빙 바람이 한창인 지금 웰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사지가 그만큼 인기 업종으로 떠오르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헌데 지금 한인사회에서 건강지압의 중역들이 모두 조선족이다. 지금 뉴욕, 뉴저지 일원에 대형
사우나에 있는 지압사들 대부분이 조선족들이다. 뉴저지 킹 사우나와 뉴욕 솔마을 목욕탕에는 한국사람 지압사가 겨우 한 두명 있고 나머지 7~9명 모두 조선족들이다. 그리고 최근 조선족이 인수한 뉴욕의 장수 사우나와 뉴욕에 새로 생겨난 인 스파월드 대형 사우나의 지압사들은 모두
100%로 조선족들이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최우수 지압사들만 골라서 채용했다는 초대형 사우나 인 스파월드의 15명 지압사가 모두 조선족이라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이렇게 말하면 어떤 한국분들은 조선족들은 미국 오기 전 중국에서 맛사지를 하다가 왔는가, 또는 중국에서 맛사지를 배워서 왔는가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런 것이 아니었다.

대부분 조선족들은 미국에 돈을 벌러 와서 힘이 들더라도 돈을 좀 많이 버는 일을 하다 보니 한국사람들이 힘들다고, ‘쪽팔린다고’ 기피하는 사우나 같은데 취직해서 한국사람들에게서 지압을 배우면서 하나하나 기술들을 익혀 지금은 한인사회 건강 지압의 중역이 된 것이다.지압은 지식과 기술, 체력 3박자가 다 구비돼야 하는 힘든 일이다. 대부분 조선족 지압사들이 부단히 지식을 습득하고 기술을 연마하고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일한 보람으로 지금은 사우나 업계에 으뜸 지압사들이 된 것이다.

지금은 평생 배워보지 못했던 영어를 한 단어, 한 구절씩 익히며 공부하여 맛사지 자격증까지 획득한 조선족 지압사들이 너무 많다. 사실 한국에서 영어를 10년 배운 한국사람들도 많이 좌절하는 영어로 치르는 맛사지 자격증 시험에 조선족들이 대거 합격된다는 것은 그들의 피나는 노력을 빼고는 달리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지금은 누가 뭐래도 한인사회에서 건강지압사의 중역은 조선족이다. 앞으로 지압사 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조선족들의 맹활약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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