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에 관한 놀랄만한 소식

2007-11-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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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륭웅(공학박사)

독감 균은 일년 내내 돌아다니는데 왜 겨울철에만 기승을 부릴까? 지구의 북반구에 사는 여성들의 유방암 환자 수가 적도 부근 여성들 보다 왜 훨씬 더 많을까? 미국의 경우 흑인여성들의 유방암 환자 수가 백인여성들 보다 왜 많을까? 이 모든 것은 햇볕 때문이다.

햇볕이 피부에 닿으면 비타민 D가 몸 속에서 만들어지는데 추운 날씨 때문에 사람들이 밖으로 잘 나다니지 않고 또 옷을 두껍게 입으면 햇볕이 피부 속으로 잘 침투하지 못한다.그리고 흑인여성들은 피부가 진해서 역시 햇볕 침투가 어려우 비타민 D 생성이 백인에 비해 약 6배 정도 낮기 때문이다. 그러면 비타민 D가 독감과 유방암에만 관련되는 것일까? 아니라고
한다. 거의 모든 암의 예방을 77%까지(유방암은 90%까지) 막아준다고 한다.


2007년 11월호의 Life Extension(LE) 저널은 커버스토리로 비타민 D와 암의 관계를 다루었다(모두 10페이지). 원 제목은 “Scientific Methods to Reduce Breast and Prostate Cancer(유방암과 전립선 암을 낮추는 과학적 방법)”이다.LE는 세계 최고, 최대의 노화방지-보완의학-대체의학 연구기관으로 27년 전 설립된 비영리기관이다. 본인은 LE의 회원으로 있는데 매월 발간되는 저널에는 이 분야 최고 수준의 논문이 실린다. 또 11월호의 Scientific American(SA)도 커버스토리로 “Cell Defenses and Sunshine
Vitamin(햇볕과 세포의 방어능력에 대하여)”이라는 총 24페이지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자들은 하버드 의대 연구원으로 오랫동안 비타민 D를 연구해 온 멘도자와 화이트 바사인데 비타민 D가 어떻게 암을 예방하는지 세포 수준에서 아주 과학적으로 연구하였다.SA는 과학분야의 유명한 저널이다.

필자는 이 두 논문의 내용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아주 핵심적인 내용만을 소개하려고 한다.1. 모든 암이 생기는 것은 세포의 노화과정 때문이다. 비타민 D는 최소 200개 이상의 유전자에 영향을 미쳐 암이 생기는 3가지 결정적 과정을 방해한다.2. 최근의 많은 조사에 의하면 몸에 비타민 D가 많은 사람은 다음 암의 발생이 최소 50% 이상 줄어든다.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식도암, 췌장암, 난소암, 자궁암, 직장암, 방광암, 신장암, 폐암, 비호지킨림프암, 척수암.3. 1,180명의 폐경기 여성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4년간 비타민 D와 칼슘을 복용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무려 77%나 낮았다.

4. 비타민 D는 암 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MS-다발성 근육경화증)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버드대 공중의학연구소가 무려 700만의 육군 및 해군 장병들의 혈액 내 비타민 D와 MS의 관계를 조사(1992~2004년)한 바에 의하면 비타민 D가 많은 쪽이 MS 발병률이 62%나 적었다.
5. 비타민 D가 영향을 미치는 신체조직은 다음과같다. 뼈, 두뇌, 가슴, 지방, 내장, 면역세포들, 신장, 간, 신경, 췌장, 부갑상선, 전립선, 피부, 모발 및 손톱세포.

6. 미 소아과협회의 어린이를 위한 비타민 D 최소 일일 권장량은 200 IU(International Unit)인데 많은 과학자들은 이 양이 적다고 한다. 북미-유럽국가의 성인 일일 최소 권장량은 200~600 IU이다. 많은 비타민 D와 질병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하버드 공중의학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이 양이 낮다고 한다. 이 과학자들은 최소 절반 이상의 미국 성인들이 1,000 IU 의 비타민 D3(필자 주석=이것은 비타민 D 중에서 가장 흡수가 잘 되는 ‘제일 좋은’것으로 함량표에 비타민 D3라고 적힌 것이 좋음)을 섭취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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