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불우이웃과 온정을 나누자

2007-11-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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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며 감사하는 추수감사절과 연말이 다가오면서 거리와 상가는 벌써부터 연말 분위기에 젖어들고 있다. 예년보다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이번 추수감사절의 여행객은 여전히 붐비고 거리에는 인파가 밀리고 있다. 한인사회에도 이미 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각 단체의 파티와 교회의 각종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생활이 넉넉치 못한 일반 서민들에게도 이와같은 분위기에 따라 연말은 즐거운 계절이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추운 날씨에 거리를 방황하는 홈리스를 비롯하여 생활고와 병고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 연고자 없이 외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이들은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우리의 이웃인 것이다.

한인들은 평소에 이런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한인사회의 봉사기관, 교회와 자원봉사자들은 소외된 불우이웃을 찾아 숙식을 제공하고 그들의 손발이 되어 불편한 생활을 보살펴 주기도 한다. 불우한 한인의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 도움을 주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진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그런데 이런 불우이웃에게 더욱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때가 연말 시즌인 지금인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운 계절인 연말이 불우이웃에게는 더욱 소외감을 느끼고 쓸쓸해지는 계절인 것이다. 더우기 추수감사절은 나눔의 절기요, 크리스마스는 사랑의 절기이다. 모든 사람이 나눔과 사랑의 마음으로 충만하는 이 연말시즌에 불우한 처지에서 소외감 속에 있는 불우이웃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구세군의 자선냄비를 비롯하여 연말에는 불우이웃 돕기 운동이 활발해 진다. 한인들도 해마다 추수감사절에 사랑의 터키 보내기를 시작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사정이 어려운 올해는 우리 주위에 더 불우이웃이 많은 것 같다. 이들에게 더 많은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형편이다.불우이웃은 우리 한인사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민족에도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의 다른 민족에게도 온정의 손길은 필요하다. 연말에는 한인봉사기관과 교회가 앞장 서서 이런 불우이웃에게도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그 뿐 아니라 한인사회의 지역, 직능단체와 동창회 등 많은 단체들이 송년회와 친목파티를 개최하는데 이런 모임에서도 불우이웃을 배려하는 아름
다운 모습이 보인다면 이 연말은 참으로 따뜻한 사랑의 계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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