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연말 범죄 비상 걸렸다

2007-11-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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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현금을 노리는 강도 및 날치기 범죄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연말 샤핑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뉴욕시 곳곳에서 현금이나 물품을 탈취해가는 강도 및 절도행각, 신분도용 범죄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 경찰에 따르면 매년 샤핑시즌이 되면 현금을 노리는 절, 강도 범죄가 평상시 보다 더 빈발해지고 있는데 올해도 벌써 맨하탄과 퀸즈 일대 등지에서 여러 건의 강도 및 탈취행각이 발생했다. 이 중에는 최근 한인들이 집중 밀집한 맨하탄 32가 미드타운 일대내 7개 은행에서 현금 인출기를 이용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강도범죄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

퀸즈 베이사이드에서도 지난 5일 현금을 은행에 입금하러 가던 한인 교회가 1만 8000달러나 되는 거액을 강도에게 탈취당하는 사건이 발생, 연말을 기해 현금을 많이 다루는 한인 가게 및 교계에 특히 경각심을 주고 있다. 또 인파들이 붐비는 샤핑몰 등지에서 핸드백이나 지갑을 훔치는 소매치기범들과 신분도용 범죄도 여기 저기서 일어나고 있어 경찰이 주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연말연시를 기해 일어나는 범죄는 거의 현금이나 귀중품 탈취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어서 현찰 또는 고가의 물품을 많이 취급하거나 소지하고 다니는 한인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어떠한 형태든 이러한 강도 및 절도, 날치기 범죄는 앞으로 연말연시가 가까워지면서 더욱 더 빈발할 것이다.
그러므로 현금이나 귀중품을 많이 다루는 가게나 교회, 기업들은 확실한 형태의 방범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금까지 보면 한인사회에서 아무런 대안 없이 지나다 연말연시 강도들에게 현금을 탈취당하고 때로는 목숨까지도 잃는 대형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났다.

이런 범죄를 피하자면 우선 개인적으로는 현금이나 귀중품을 많이 소지해서 범죄의 표적이 되지 말고 인적이 드문 밤거리나 외진 장소를 피해야 한다. 또 범죄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현금이나 크레딧 카드 등이 든 지갑이나 수표책 같은 것은 항상 몸에 소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업소의 경우는 종목에 따라서 가게 내에 방범 카메라나 방탄막, 혹은 경보장치,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서와 바로 연결되는 방범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사건 발생 시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한인들 모두가 연말연시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범죄에 대비, 특별히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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