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향군인의 날 퍼레이드

2007-11-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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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남(전 재향군인회장)

11월 11일은 베테란스 데이로 미전역에서 대대적인 퍼레이드와 기념행사가 열린다. 그 유래는 4년간의 치열했던 1차 세계대전이 1918년 11월 11일 11시에 연합국의 승리로 불란서에서 휴전협정을 맺었는데 그 날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New York Parade가 금년으로 89회가 되는 날이다.

기념식은 11시 정각에 맨하탄 23가 메디슨 스퀘어 팍에서 뉴욕시장과 각계 각층의 군대표들이 모여 뜻깊은 행사를 하며 식이 끝나면 26가, 27가, 28가에 모여있던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라크 전쟁, 민간단체, 학생 등 모든 유관단체 재향군인들이 자기 고유의 복장으로 5애비뉴를 따라 55가까지 행진이 시작된다. 군악대와 많은 꽃차가 참여하며 2차대전 때 사용되던 차량 등 볼거리가 많은 행사이며 41가 도서관 앞에 사열대가 설치된다.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는 이제 소수에 불과하며 한국전 참전용사도 이제 80세에 접어들어 활동이 힘들어지며 월남 참전용사들이 많이 참여하며 이번 행사도 주관하게 된다.


40여개의 미국 전역 군 묘지와 170여 향군병원에서 기념식을 하게 되는데 병원에는 아직도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쓸쓸히 병상에서 자손들도 없이 신음하고 있다. 4만의 전사자와 10만의 부상자 또 8,000의 포로, 그 중 반수가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한 한국전쟁 6.25를 우리들은 특히 잊어서는 안된다. 그들의 소원은 더 많은 기념비를 세워 한국전과 전사자들을 기념하기를 원하는데 지난 9월에 세워진 키세나공원 기념비는 우리 한인에게는 가장 보람있는 일이었다.

미국은 현재 전쟁 중이다.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참전용사들을 환영하며 특별히 전사한 가족들 위로하며 뜻깊은 재향군인의 날을 보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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