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오늘은 선거일, 투표에 참가하자

2007-11-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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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국에서 일부 지방 공직자와 의원을 선출하는 본선거가 있는 날이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이나 주지사 또는 연방의원을 뽑는 전국적 규모의 선거가 아니므로 한인은 물론 다른 미국인들에게도 관심 밖에 밀려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풀뿌리 민주주의가 중요한 미국에서 지방선거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선거이다. 더구나 뉴저지 일부지역에는 한인후보들이 출마했기 때문에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가 매우 필요한 상태이다.

이번 선거에서 뉴욕에서는 퀸즈와 브롱스, 스태튼아일랜드의 검사장과 각 보로의 법원 판사를 선출한다. 이 가운데 퀸즈와 브롱스 검사장은 현직 검사장의 단독 입후보이기 때문에 당선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 없다. 뉴저지의 한인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에서는 프리홀더와 2곳의 주하원의원, 포트리 시장, 리지필드 시장의 선거가 있다.


특히 뉴저지에서는 한국계 후보 3명이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우리의 관심을 끈다. 한인타운인 팰리세이즈 팍의 현 시의원인 제이슨 김 후보가 시의원 재선에 도전하고 있으며 데마레스트에서는 에스더 굿하트 후보가 시의원에 출마했다. 한국계 혼혈인 케빈 오툴 후보는 뉴저지 상원에 도전하고 있다. 오툴 후보는 뉴저지 여러 타운에서 시의원, 시장, 주하원의원을 여러차례 역임하여 뉴저지 정계의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이 모두 당선되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실시되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으므로 상대적으로 한인들의 투표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한인들이 오늘 선거에서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가한다면 한인밀집지역에서 한인들의 정치력을 크게 신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한 표가 아쉬운 한인후보들에게 큰 보탬이 되는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미국에서는 한인들이 선거에 많이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정치력이 신장된다. 이번 선거는 내년도 대선을 앞두고 실시되는 마지막 선거인 만큼 한인들의 투표율이 미국 정치인들에게 주목거리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선거에 대한 홍보와 관심 부족으로 후보자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 투표장에 나가서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를 하면 된다.

오늘, 한인 유권자들이 모두 투표에 참가하여 이번 선거를 정치력 신장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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