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의 부동산경기 전망

2007-08-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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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복(연변과기대 경제과 하계 교수)

무자격자에게 융자해 준 서브프라임으로 아메리칸 모기지회사의 7,000명 대량 해고로 인해 연쇄적인 파동이 발생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연 5% 정도 인상되던 부동산이 50% 정도까지 폭등한 예가 있었다. 다수의 고
객들이 더 많은 융자로 투자를 한 것이 드디어 거품으로 큰 파동이 일어났다.

미국의 남부와 중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난 1년 사이에 20% 이상 주택가격이 하락되었고 앞으로 2년 동안 20% 이상 더 하락될 전망이다. 즉 연방정부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 높은 오일가, 이라크의 눈덩이같은 군비 지출로 인해 고용창출 보다 인플레이션과 대량 해고가 예상된다.


모기지를 제때 지불하지 못하여 많은 고객이 파산되고 그들의 신용이 떨어졌다. 이자율이 더욱 올라가고 모기지 융자가 어려워지면서 주택가격이 점점 더 인하되고 있다.미국을 비롯한 일본, 한국, 중국은 오랫동안 저이자율이 지속되었으나 이제는 끝이 났다. 롱아일랜드와 뉴저지 지역에 신축한 빌딩과 듀플렉스의 재고가 늘고 있으며 기존 주택의 경우 매입자 보다 매도를 원하는 숫자가 나날이 늘어나고 1980년대와 2000년대 초기처럼 부동산 시세가 인하되고 있다.

과연 얼마나, 또 언제까지 값이 인하될 것인지는 아무도 정확히 추측하기 어렵다. 경제 전문가들에 의하면 앞으로 최소 2년 동안은 침체될 것으로 예측된다.최근에는 자금이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으나 서브프라임 융자 파동으로 주식시장까지 침체되고 있다. 세계적인 부동산 붐이 그동안 지나친 과열을 불러 거품이 됐었는데 이제는 그 거품이 빠지는 시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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