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두산과 세계 관광객

2007-07-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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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과 세계 관광객
전상복(연변과기대 상과 하계교수)

세계의 관광객과 무역이 글로벌화 되면서 중국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공산권 체제에도 불구하고 세계인들이 매일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만 해도 중국의 한산하던 명승고적지는 어딜 가나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내국민들의 인산인해로 그야말로 이제 중국은 관광의 천국이 되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은 널리 안 알려진 곳이 많다. 중국과 북한이 반반이던 백두산은 이제 중국쪽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중국의 개방으로 세계의 관광객이 증가되고 있다. 높이 2744미터와 수심이 300미터로 항상 지하에서 물이 나오고 특히 아랫부분은 온천이 있으며 등산객과 노인층을 위한 온천과 호텔 시설이 현대화되어 가고 있다.또한 국민의 소득 향상으로 내국민이 더 많이 몰려오면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백두산은 연길 자치주의 소속이긴 하지만 중앙당국이 관할, 주변의 안전과 시설 보존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여 초기에는 대부분 도보 등산하던 것이 이제는 정상까지 4기통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이고 마지막 100미터 정도만 도보로 올라가면 세계 유일의 천지못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정상에 올라가서는 구름과 비로 천지못을 못 보고 내려올 때가 많다. 연변에 사는 사람 가운데는 이곳에 매년 올라가 절정을 보고 즐기는 이도 있다. 그런가하면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보지 못하고 사는 국내인이 더 많다.

중국에는 한국에서 하루 평균 40여편의 비행기가 드나들고 연변은 국제공항으로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이 주 3회씩 취항하고 중국항공기도 드나든다. 동남아 국가들의 소득 증가로 여러 곳에서 관광객이 몰려온다. 만리장성, 천안문 등 전국이 신비와 호기심으로 볼 것이 많아 이곳은 세계인들이 즐기는 관광지다.연변에서 백두산까지 자동차로 걸리는 시간은 왕복 10시간이지만 머지않아 헬리콥터로 내왕할 날도 멀지 않을 만큼 나날이 중국의 여행시설이 현대화 되고 있다. 남북이 통일되고 기차여행이 자유화되면 동남아인들이 부산에서 기차로 금강산과 백두산을 보고 즐길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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