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대한체육회 부라보!

2007-07-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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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종(제14회 전미주체전 뉴욕후원회 공동후원회장)

이번 샌프란시스코(SF) 전미주 한인체육대회에서 새삼 느낀 바는, 과연 ‘뉴요커’라는 대명사는 함부로 도용할 수도, 사용해서도 안되는 유일한 고유명칭이라는 것을 인식했다.SF 체전에 참석하는 지역은 22개 주, 참가종목은 17개, 그리고 참가 선수는 2,700여명이라는 소식을 접하면서 기대에 넘치는 웅장한 체육대회로 필자의 상상을 초월하리라 벅찬 마음과 희망
으로 오클랜드 공항에 내렸다. 그리고는 부랴부랴 ‘꼰뜨라 꼬스타’대학 대회장으로 발을 옮겨 함께 모인 색색의 선수단을 바라보았다.

참으로 맑고 경쾌한 날씨로 마치 늦가을을 연상하듯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이었다.마음껏 숨을 들이쉬며 각 지역 선수단이 과시하는 배너들, 마치 요즘 사극 드라마에서 보는 청색, 홍색, 그리고 황색 등의 휘날리는 당당한 깃발, 그 중 가장 뛰어난 우리 뉴요커의 대한체육회 배너는 달나라에서도 눈 감고 볼 수 있을 만큼 장엄한 표적이었다.


아! 과연, 이러한 배너들의 표적인가 하면 각 지역 선수들의 기량과 모습을 내세우는 의상은 애리조나 인디언 추장의 ‘컬러풀’한 모습부터 만상의 유니폼으로 장식하였다. 그것도 새파란 높은 하늘 밑에서.참으로 색다른 광장의 모습을 유세하며 개막식의 포문이 열리자 선수단의 입장이 거행되었다. 본부석 앞으로 행렬하는 각 지역 단체들의 모습은 오렌지카운티, 시카고, LA 등 나름대로의 틀을 선보였으나 우리 뉴요커를 초월할 만큼 체육인으로서의 세련된 유니폼으로 장식한 당당한 자세, 기량과 품세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그리고 진지하고 화려하게 선두 지휘봉을 휘날리며 입장하는 전창의 총감독에 이어 씩씩한 모습으로 선수들의 선봉에 선 각 가맹단체장, 그리고 집행부 임원들의 하늘을 치솟는 맹렬은 체전의 입장식을 장식하였으며 우리 뉴욕선수들의 대표성을 질서 정연하게 과시하였다.

흐트러진 자세로 중구난방 천방지축으로 등장한 지역 선수단은 이번 ‘뉴요커’ 모습에 감명받았을 것이며 질투와 후회가 막심하였으리라 의심치 않는다.무엇보다도 우리 김만길 회장은 LA와 SF 대한체육회의 부정부패를 엄중히 지적, 항의하고 그들의 ‘부정과 과오’ 그리고 뉴욕대한체육회에 대한 그들의 ‘능멸’을 모든 선수단 앞에서, 그리고 각계 각층의 지역 언론 앞에서 생생하게 ‘주최측의 공식 사과’를 받아내는 한편 앞으로의 체전에 또다시 이러한 행패와 부정이 연재되지 않도록 사전방지책을 강경히 강구함으로써 각 지역 대한체육회의 단합된 연합의 지지를 구축하였다.

그럼으로써 우리 뉴요커의 승리는 첫째, 우리 뉴욕 선수들을 기만하지 못할 것, 둘째 뉴욕대한체육회로 인한 전미주 대한체육회간의 단합, 셋째 전미주 지역에 알려진 뉴욕대한체육회의 명성과 위상, 그리고 우리 뉴요커의 정의감과 정체성이다. 이 막강한 자랑을 모든 한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이러한 결정적인 승리는 뉴욕대한체육회와 어깨를 같이 하여 힘을 모아준 각 가맹단체장들과 아울러 맹렬하게 싸워준 모든 선수들의 합심이 아니었다면 결코 이를 성사치 못하였으리라 믿는다.

“부라보! 뉴욕대한체육회!”라고 하기에 앞서 전하고 싶은 말은 어리석은 인간의 욕망은 오만에서 시작하여 이러한 오만은 패망의 선봉이라는 것을 우리 체육인은 명심하고 충(忠)·효(孝)·의(儀)·용(勇)·신(信)을 잊지 말고 올바른 삶의 길을 택하여 주었으면 한다.아울러 김석화 후원회장과 무엇보다도 뉴욕동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후원에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부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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