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파업의 여파

2007-07-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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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뉴저지 리버에지)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달 18~29일 양일간에 걸쳐 불법 정치 파업인 금속노조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저지 총 파업에 국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참여했다. 현대 차는 삼성전자와 더불어 한국경제를 이끄는 양대 산맥이기에 세계 제 6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서 직원, 가족 20만명에 협력업체 종사자 합치면 200만명이 대집단임에도 이번 정치적 불법 파업으로 현대차에서만 차량 근 3,000대, 금액으로는 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세계 경제포럼(WEF)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4위이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는 23위로 한국은 리더십 부재, 노사분규 장기화, 노동시장 경직, 현정부 정치 경제상황 혼란 등으로 증권시장은 1992년 주식시장 개장 이후 올들어 지난해 8월까지 한국을 빠져나간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주식,채권,배당금)이 92억6,400만달러로 주식시장 개장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고, 작년 말 현재 가계 신용 잔액(가계대출+판매신용)은 582조원으로서 작년 한 해 동안 무려 60조원이나 빚이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FTA 협정 반대의 시위는 정국을 혼란으로 빠뜨리고 있다. 반면 중국은 도리어 한중 FTA 협정 체결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고 이웃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자동차는 호황을 이루었고 도요타는 50년의 무파업으로 지난 1/4분기(1~3월)에 자동차를 많이 팔아 순이익을 4,000여억엔을 물려 지금까지 세계 시장을 장악했던 미국의 GM을 누르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이런 상황을 현대차 노조는 잘 이해하고 불법적인 목적의 정치 파업에 개입하지 말고 천직인 본연의 일에 충실하여 보다 발전하는 국가 건설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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