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25참전기념비 퀸즈건립 눈앞에

2007-06-18 (월)
크게 작게
김명신(한국전기념비 건립위원)

퀸즈는 뉴욕에서 한인들이 제일 밀집된 곳으로 대충잡아도 재향군인들이 몇 천명이 있는 곳인데 타지역에 비하여 지금까지 6.25 참전기념비가 없어 아쉽다.

해마다 6.25 행사를 맨하탄 배터리 팍에서 스태튼 아일랜드 미 재향군인들이 주관하는 행사에 교통편이 불편하여 플러싱에서는 뜻있는 분들만 불과 몇 명 정도 참여하곤 하였다.1999년 플러싱에 사는 백인 할머니가 “내 아들이 한국전에서 전사했는데 한국인이 제일 밀집된 곳인데 비하여 타지역에는 한국명 무궁화공원, 도로 명명, 또는 기념비가 엄숙하게 세워져 있는데 한국인이 제일 밀집되어 있고 한국인들이 장사나 사업을 잘 하고 있는 플러싱에 한국전 참전기념비 조차 하나 없다”고 당시 시의원 해리슨 여사에게 항의했다.그리고는 화급하게 화잇스톤에 있는 미 재향군인회장 무스메시씨를 불러 자기가 힘껏 도와주겠으니 한미 합동으로 모금하여 기념비를 속히 세우자고 하여 보좌관 이한영씨로 하여금 한인 참전용사들을 모으면서 본인도 건립위원으로 참여하였다.


해리슨 시의원은 공원국으로 하여금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며 즐기는 키세나 공원 제일 중심부를 선정 받았으며 비영리 단체로 인가도 받아 주었다. 그 후 미군들은 모일 적마다 10~20달러씩 모금하였는데 그동안 몇번의 설계 변경 등을 하는 바람에 목표액이 더욱 증가하였다.광복회 회원들은 당시 뉴욕 전 총영사 조원일 대사와 만나 대화한 후 영사관에서 한미 합동회의를 거쳐 한국 원호처로부터 조 대사는 이듬해 15만3,000달러를 받아주고 뉴욕을 떠났다.그 후 존 리우 시의원이 뉴욕주 예산에서 37만5,000달러를 받아주어 목표액 80만달러가 거의 되던 차, 뉴욕한인회에서 음악회, 골프대회 등으로 모금운동을 하여 14만달러를 모금, 목표액이 달성되어 지금 한창 공사중이다. 오는 7월 말까지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8년간 미 참전군인 용사들(건립위원)을 위로 격려키 위하여 뉴욕의 몇 한인교회와 개인 헌납자들이 미력하나마 정성을 다해 협력해 주었으며 지난해 6.25 기공식 날, 해병전우회 여러분들도 모금에 동참해 빛내주었다. 이외에 별도로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미군들의 모금액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6.25 50주년 미 국방성 발표에 의하면 미군은 전사 5만4,246명, 부상 10만3,248명, 실종 포로가 8,177명이며 뉴욕시에서만 해도 2,000여명이 전사했다고 하니 요즈음 이라크 전쟁에서 5년간에 전사자가 300명을 초과했다고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분분한데 한국전에 비하면 어림도 없다.요즈음 우리는 6.25를 모르는 세대들이 미국을 적이라고 하고 중국은 우리와 싸운 적인데도 미국보다 우대하는 경향을 본다. 우리 참전용사들은 한국을 도운 미국을 배신하는 국민이 되지 않아야 하며, 오늘날 번영된 것은 모두 한미동맹의 뒷받침이며 한미 우방관계에서 나온 결과이다. 우리는 다시 한번 이 기회에 한미관계를 공고히 다져야 한다.

기념비가 준공되면 한인들이 아침 저녁 산책길에 쉬는 장소가 되며 여러 야외행사에는 이곳을 이용하며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후대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산교육장이 될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