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지역사회 동참’ 더 활발해야

2007-05-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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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저지 한인들의 지역사회 행사참여가 근래 들어 더 활발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번 메모리얼 데이 때만 해도 퀸즈 칼리지 포인트 지역에서 열리는 퍼레이드에 뉴욕성결교회가 주축이 돼 4년 째 참여했으며 리틀넥과 더글라스톤 지역에서도 이 지역 거주 한인들이 해당지역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 퍼레이드에 참여, 한인들의 지역사회 참여를 과시했다.
또 롱아일랜드지역에서는 사이오셋 한인학부모회에서 한인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퍼레이드 행사행렬에 동참했으며, 뉴저지의 팰리사이드 팍지역과 포트리 한인회, 데마레스트 한인자치회에서도 자발적으로 이날 열린 메모리얼 데이 퍼레이드 행사에 참여했다고 한다.

이렇게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한인들의 지역사회 움직임은 내적으로 한인사회가 그만큼 커졌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지역사회가 개최하고 있는 행사나 활동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우선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권익신장의 기초가 되는데다 한인사회가 그동안 노력해서 발전하고 성장한 우리의 힘과 파워를 지역사회에 알리는 가장 중요한 일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인사회는 대부분의 행사나 활동을 한인사회에 국한해 벌려왔다. 말하자면 우리 끼리 만의 행사로 그친 것이 현실이다. 그 것은 다문화, 다인종으로 이루어진 미국이란 나라에 맞지 않는 자세이다. 이제 우리 한인사회도 인구 면으로나 경제적으로 커질 만큼 커졌다. 그러므
로 우리 끼리 만의 문화에서 벗어나는 것이 마땅하다. 이제는 한국인의 파워가 다방면에서 세계 수준급이 아닌가. 여성파워도 세계적 수준이다. 골프에만 국한하던 것이 이제는 칸 영화제, 세계 미인대회 할 것 없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방송계, 언론계, 문화계 할 것 없이 어느 한 분야도 국제적으로 모자람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아직도 우리가 우리만의 행사나 잔치를 하려고 드는 것은 너무나도 근시안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도 이제는 지역사회에 문호를 활짝 여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인사회 단체행사나 활동이 우리끼리 만의 과시에서 벗어나 지역인들과 어우러지는 행사와 활동이 되어야 한다. 행사에 더 적극 참여하며 우리의 실체를 주류사회에 알릴뿐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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