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정은 행복의 원천

2007-05-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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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근 (무궁화상조회 회장)

나무잎은 매일 색깔을 달리하고 온갖 꽃들이 시샘이나 하듯 다투어 피어나는 화사한 계절의 여왕 5월, 가정의 달에 가정의 의미를 다시 한번 짚어본다.행복의 원천은 가정임은 두말 할 여지가 없다. 가정이 안정되어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으며 가정생활이 불안정한 사람은 모든 생활이 불안정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청소년 문제를 비롯하여 각종 사회문제의 근원이 가정에서 비롯된다는 조사 보고가 있고 보면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 같다.

가정의 행복과 불행은 전적으로 부부간의 화목 여하에 달려 있다. 아내는 항상 남편이 잘 해주기만을 기대하고, 남편은 권위만을 내세우며 아내가 무조건 복종해 주기만을 바란다면 이는 시대착오적 사상이다. 집안에서 아버지가 설거지를 도와주고 세탁기를 돌리는 것이 아버지로서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사랑하는 자상한 아버지로 비춰지고 아내는 가족간의 대화를 유도하고 가정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연출자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가정은 자식들을 교육시키는 산 교육장이 되어야 한다. 가정교육은 학교에서 가르치기 힘든 인성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인성교육은 말 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부모가 본이 되는 것이다. 맹자의 어머니나 한석봉의 어머니는 학문적인 지식은 없는 분들이었지만 자신들의 진실된 행동으로 자식을 훌륭하게 키워낸 인성교육의 대가라 할 수 있다.

가정은 가족들의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하루종일 밖에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모두들 스트레스에 시달려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태이지만 그래도 내 집은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안식처라는 믿음과 기대를 안고 귀가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집에서 조차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 그 집은 이미 가정의 기능을 상실한 숙소에 불과하다.

행복한 가정은 가족 구성원 모두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서로에 대한 배려 없이 각자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한다면 원만한 가정을 이룰 수 없다. 너와 내가 모두 촌(寸)수가 없는 혈육으로서 소중한 존재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일원으로 대할 때 행복은 싹튼다.이로스(eros)가 아닌 아가페(agape) 사랑으로 헌신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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