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저지 2개의 한인회

2007-05-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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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데마레스트 한인자치회 동장)

내가 살고 있는 조그만 타운의 한인 사회 봉사일에 관여하면서 이곳 저곳의 여타 한인단체들과 알게된 인연으로 뉴저지의 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 곳이 두 곳이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뉴저지 한인총연합회와 뉴저지한인회가 바로 그러한 한인회 단체이다.

사실을 알게된 초기에는 분리된 단체일지라도 업무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기타 사항으로 특수한 차이점이 있는 것이리라 막연히 생각하였으나 거듭되는 접촉으로 가까이 다가가 보니 결국엔 지향하는 바와 업무 성격이 대등소이함을 확인하게 되었다.


뉴저지 한인회의 밤 행사, 뉴저지 한인의 날 행사, 각 단체 회장, 이취임식, 추석맞이 대잔치 행사에 많은 미국사회 정치인들이 초대되어 온다. 또한 뉴욕, 뉴저지의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각계의 한인 대표들이 축하 격려차 행사에 참석한다. 초청되어 참석하는 정치인들이나 외부 한인인사들의 면면은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는데 오로지 행사를 주관하는 한인들의 모습만 달라질 뿐이다.

뉴저지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한다는 한인단체의 참석 요청이나 참석해야만 하는 정치인들과 한인사회 대표자들의 입장이지만 정작 각 단체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인 권익증진을 위한 한인사회의 요망사항을 접수받는 그들의 입장에서는 그 의견이 전체 한인사회를 대표할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할 수도 있는 현 상황임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느 한인회에서는 앞으로 한인회비 징수 방안을 추진하고, 한인회관 건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을 모색하고 있다. 모두가 뉴저지 거주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 사안들이다. 현 시점에서는 명실상부한 뉴저지 유일의 한인 대표 한인회로의 통합이 우선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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