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정의 달을 맞아

2007-05-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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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국(광고기획사 대표)

지난달 16일 발생한 한국인 조승희군의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은 아직도 우리의 기억속에 악몽으로 남아 있다. 이 사건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시 한 번 가정의 중요성을 환기시켜 주고 있다.
우리 조국에서는 매년 5월이 되면 가정의 달로 지키면서 가정에 관한 많은 행사를 갖고 온 가족과 이웃, 그리고 모든 국민이 경건하게 보내고 있다.

5월과 함께 시작하는 5일은 어린이 날이다. 파릇파릇 대지 위에 움터오르는 새싹과도 같이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은 이 세상 모든 만물을 자신들의 소유인양 자신감 넘치는 의욕으로 목청 돋구어 소리 높여 노래하며 자신들의 앞날을 자축한다.우리에게 이 어린이들은 우리의 대를 이어 민족과 국가를 태평성대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대들보감들이다. 어려서부터 어린이들은 희망에 부풀어 자신감을 만끽하며 티없이 성장해야 하며, 또 그렇게 갈 수 있도록 우리 기성세대들은 책임감을 갖고 잘 돌봐주어야 한다.악몽 중의 악몽이지만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의 주인공 조승희군은 바로 이 어린시절 과정을 잘못 살아온 불행한 우리의 이웃이며 핏줄이다. 희망에 찬 동심이 어느 순간에 파랗게 멍이 들었을 때 그 동심은 장차 어디로 튈 줄 아무도 예견을 하지 못한다.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과 불행한 부모들과의 가족관계로 인해 외톨이가 되었을 때 그는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의 나락으로 추락하여 성장해서도 그 불행한 운명을 자신의 울분으로 풀며 갖가지 사건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비록 이민자로 이국땅에 살고 있지만 우리들의 2세인 어린이들의 전도 양양한 미래를 위하여 부모로써 또는 같은 핏줄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특히 가정의 달 5월에는 이 의미를 더욱 깊게 새겨야 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8일을 어버이날로 지키고 미국에서는 5월 두번째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지키면서 의미있는 날로 보내고 있다.

이번 어머니날에는 우리 모두 부모에게 카네이션 한 송이를 가슴에 달아드리면서 부모의 희생과 노고에 답하며 가정의 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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