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혼 아쉽다
2006-11-15 (수)
윤성일(성은장로교회 장로)
중국이 ‘한국 길들이기’에 나선지 이미 오래다.
이제 중국이 한국에서 나오는 합성수지와 셀폰을 들고 1억달러라는 손실을 한국기업에 카운터 펀치를 먹이자 몇해 전 한국정부 특별 각의에서 필요도 없고 쓸모도 없는 1만500톤의 마늘을 사주기로 하는가 하면 더 기가 막힌 것은 베이징에 사과 사절(?)까지 보내기로(뉴욕타임스 4/17/2001년) 했으니 언제 우리가 중국에게 또 당할런지 알 수가 없는 일이다.합성수지나 셀폰으로 큰 돈을 버는 것은 우리가 아니고 중국인들 자신인데도 큰소리 쳐가면서 내뱉는 중국의 지난 1000년 역사를 다시금 되풀이하는 것 같다.
1968년에 대만에 들어가니 한국 불고기가 대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한국에서 불고기 숙수 도착’ 등등 큰 현수막을 집집마다 걸어놓고 불고기 장사가 한창이었다. 한국에서 자장면 식당을 하던 주인이 하루아침에 불고기 전문가로 둔갑한 것이다. 바로 중국인들의 체질적인 적응력이라고 할까? 이런 힘이 전세계에서 열심히 일하는 중국인들의 혼이라고 한다면 우리 한국사람의 혼은 어떤 것일까. 한 마디로 진취성이 부족한 것 같다. 꼭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동종업에 바로 옆이나 건너편에다 투자하는 안이성, 외국인에게는 눈 한번 제대로 흘기지 못하면서 동포끼리 상투
를 잡는 그런 민족성, 그것이 바로 한국인의 버릴 수 없는 기질이 아닐까.
하다못해 그런 기질도 이제 그만 발휘해야 남북 대화도 되고 통일도 되지 않을까.
중국인들의 적응력, 그것은 정말 우리 한인들이 본받을만 하다. 적어도 중국의 노리개가 되지 않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