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감이 있지만 지금도 자녀의 대학입학을 준비하시는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전적으로 내 소견과 경험을 적어 보았다.
준비기: 한국에서 입시를 위해 여러가지 힘든 시간을 겪은 나는 이곳에서 태어난 아들에게는 부담을 지우지 말자고 평소 생각을 해왔다. 수석입학, 수능1등 학생들이 항상 하는 이야기 “나는 오직 학교 수업과 교과 과정에만 충실했다.
특별한 과외 수업 받지않았다” 이런 말들을 아들에게도 기대하며 그대로 실천했다. SAT 시험준비를 위해 문제집을 사서 Test 하나씩 뜯어가며, 시간 체크, 뒷장에 있는 정답 확인을 하며 아들, 엄마가 함께 여름방학 내내 열심히 공부하여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었다. 그 당시에는 SAT 점수가 필수로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학교 탐방: 온라인 투어도 가능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아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직접적인 학교 탐방의 중요성을 들어왔음에도 바쁜 이민생활에서 시간을 내기에는 큰 결단이 요구 되었다.
이민 이유를 물었을때 이구동성으로 “자녀들의 교육때문”말하던 것들이 생각나서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큰 맘 먹고 3박4일동안 동부쪽학교 4곳, 당일로 남부쪽, 그리고 뉴욕 2개 학교를 방문했다.
가는 학교마다 아름다운 캠퍼스, 투어 가이드 학생들의 학교역사 자랑, 재미있는 설명, 무엇보다 우리 셋이 오랜만에 함께 할수 있었던 귀한시간들이었다.
카운슬러 면담: 학교성적, SAT점수, 에세이, 봉사활동 기록 등 모든게 준비되어 학교 입시 카운슬러와 면담을 했다. 전공은 어느쪽으로 하길 원하느냐 해서 ‘비즈니스’라고 했더니 B-college 외에 몇군데 추천하여 주었지만 대부분의 부모님처럼 한국에서 알던 학교가 아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이비리그를 능가하는 명성의 학교였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음에 어찌하나 고민하던 차에 구독중인 한국일보에서 읽었던 U.S.News & World Report. College Ranking Special Edition이 생각나서 구입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번에 걸쳐서 공부했다.
입학 지원과 인터뷰: 이 메가진의 정보에 아들의 준비된 모든걸 맞추며 3군데는 입학이 어려운곳, 4군데는 입학이 가능한곳, 나머지 3군데는 입학이 보장될거 같은곳 모두 10군데에 원서를 넣었다. 그
중 웨이팅 리스트 한곳 포함하여 7곳에서 입학허가를 받았다. 결과를 놓고 보았을때 성적만으로 입학이 결정 되는것이 아니라 대학마다 입학기준이 다름을 알게되었다. 학생의 잠재성에 중요성을 둔거 같았다. 학교 동문집으로 가서 인터뷰, 자기 학교로 오라는 교수님의 전화, 담당학교 교수님의 직접 우리집에 오셔서 인터뷰 등의 절차를 거쳤다.
즐거운 고민: B라는 학교에서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이 결정되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학교 소개, 점심 식사 후에 교수진들과 미팅자리가 있어 교수님 한분께 죄송하지만 의견을 물어보았다.
“아들이 이 학교에 4년전액 장학생으로 뽑혔고 다른 C대학에 역시 입학통보를 받았는데” 하고 조언을 구했다. 나에게 물어보기를 “학부모님은 그 학교 등록금을 감당할수 있겠냐” 고. 나는 “자녀가 한명이라 가능하다”고 했다. 그랬더니 조금도 망설임없이 그 C 대학교를 추천하신다고 했다.
솔직히 4년 동안의 등록금 생각에 욕심도 났었지만 한편으로는 C대학교 쪽으로 기울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이 학교로부터도 적지않은 장학금을 받고 아들은 좋은 대학생활을 마칠수 있었다.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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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수/용커스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