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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주 한인들의 새로운 30년을 기대하며…

2024-11-19 (화)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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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끝났고 사실상 공화당의 압승이다. 대통령, 의회, 상하원 그리고 대법원도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절대적 영향이 작동하는 미국의 권력 구조가 되었다. 그리고 한인 커뮤니티도 경사다.

미국 인구의 0.67%이지만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과 연방 하원에 새로 데이브 민 후보가 입성을 하여 4명의 연방하원 의원이 되었다. 미국내 아시아계 연방의원으로서는 한국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각 정치인들 개별적 능력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1992년 LA폭동을 계기로 미주 한인들이 정치력 신장을 외치며 30여년을 달려온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각 주와 시에 선출직으로 활동하는 한인 정치인들도 많고 한인들이 어느정도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는 지역에는 그만큼 영향력도 많이 향상이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율은 일반 미국인 전체의 유권자 등록율에 비해 한참 낮은 편이다.시민참여센터가 2023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한인들이 밀집하여 살고 있는 뉴욕의 전체 유권자 등록율이 80% 이지만 한인들은 49% 이고 뉴저지의 전체 유권자 등록율이 89%인데 한인들은 51% 정도이다.

그리고 투표율도 전체 투표율보다 10% 떨어지고 있다. 만약 유권자 등록율이 전체 등록율 만큼 되고 투표율도 전체와 같다면, 우리는 더많은 연방 의원을 배출하여 더 큰 영향력을 가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 저조 원인을 분석해보면 언어와 어려운 미국의 투표 방식이다. 늦어도 50대부터 투표를 한 분들은 어렵지 않지만, 60대 후에 처음 투표를 하면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많은 한인 노인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보다 젊었을때부터 투표를 하여야 하고, 한인 노인 유권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투표 방법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 한인 18세부터 29세까지의 유권자 등록율이 낮은 것이 문제다. 특히나 이들 세대들에게 미칠수 있는 미디어가 마땅하지 않다. 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거나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고 또 기존의 커뮤니티와 상당히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곳은 가정뿐이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정체성과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설명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래서 어려서 부터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유권자 등록과 투표에 대한 중요성을 교육해야 할 것이다.

우리 한인 커뮤니티는 미주 이민사에서 아주 중요한 분기점(Turning Point)를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 농장 이민 이후 완전히 단절되었던 이민이 70년대 부터 시작되었고, 80년대 말 최고의 정점을 찍었다.


바로 이들 70, 80년 이민 세대들이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아메리칸 드림의 꿈을 꾸면서 오늘의 한인 커뮤니티의 기초를 만들었다.

그러다가 1992년 LA 폭동이 발생하고 1.5세대들이 커뮤니티의 전면에 나서서 미국에서 동등하게 살아야 한다는 새로운 미션을 제기 하였고, 한인 커뮤니는 30여년 간 유권자 등록과 투표참여 운동을 해왔다.

그래서 1명의 연방 상원의원 4명의 연방하원의원들이 탄생했고 92년 그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한인들의 위상을 만들었다. 이제 우리는 또 새로운 미션을 세우고 미래를 향하는 바로 이 분기점에 서있다고 본다.

지난 30년 동안 1세대와 1.5세대는 같이 한인 커뮤니티를 발전시켜왔고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한 노력을 했다면, 이제는 2세대들이 커뮤니티의 전면에 나서야 하고 그들에 의해서 미주 한인커뮤티니가 미국 사회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1명의 연방상원 의원과 4명의 연방하원 의원 그리고 지역별로 수많은 한인 정치인들이 중심이 되어 ‘코리안 아메리칸 코커스’ 같은 것을 만들고 2세대들을 결집시키면서 미주 한인커뮤니티의 구심을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한인 커뮤니티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으로 기존의 한인회와 여러 단체들이 연대하여 한인 밀집지역별 커뮤니티 센터를 세워서 누구나 모든 서비스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또 한글과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배울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한인 2세들 만이 아니라 지역의 타민족들도 함께 찾는 그런 한인커뮤니티 센터를 세우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이를 통하여 민주 한인들이 미국사회에 영향력을 더욱더 키우는 그런 30년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해 본다.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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