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상] “원수도 사랑할수 있는 마음”

2025-11-07 (금) 07:44:05 임형빈/한미충효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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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세상에서 존경받고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 곁에 서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죄인 곁에 서 계셨다. 예수는 병자를 고치신 후에도 네 병이 낳았다 하시지 않고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고 한 것처럼 의사로서 환자 곁에 계신 것이 아니라 메시아로서 죄인 곁에 서 계셨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간음한 여자 곁에 앉아계셨다. 흥분한 군중들의 돌이 날아오면 자기도 맞을 것이지만 예수는 죄인 곁에서 그녀를 지켜 주셨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미국에도 있다,


그 실례 하나를 소개한다. 아르보드의 시티의 교회 에베렛( Walter Everett) 목사의 이야기이다. 20세가 된 외아들이 어떤 청년과 언쟁 중에 권총에 맞아 죽었다. 기막힌 일이었다. 그런데 범인을 재판하는 법정에서 에베렛 목사가 나타났다.

그는 자기 아들을 죽인 죄수 곁에 서서 판사에게 간곡한 부탁을 드렸다.“내가 이 청년을 책임지고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지도하겠으니 최대한의 가벼운 선고를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범인 카루치 (Mike Carlucci )군은 감형이 되었고 출감 후에 에베렛 목사의 주례로 가정을 이루었다. 원수 옆에 서서 그를 변호해 주는 이런 놀라운 일은 높은 교양으로서 되지 않는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질 때 원수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겠다.

<임형빈/한미충효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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