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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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제안

2006-11-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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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취재1부 차장대우)

2006 중간선거에서 뉴저지 주 레오니아와 리틀 폴스에서 한인 시의원이 각각 탄생했다. 이미 시장과 시의원, 교육위원을 배출한바 있는 뉴저지가 두 명의 한인 정치인을 또 배출한 것이다. 이로써 뉴저지 주는 동부지역 한인 정치 1번지로 급부상 했다. 이는 한인 정치인 배출에
대한 뉴저지 한인사회의 꾸준한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올 한해에만 1,000명이 넘는 한인이 신규유권자 등록을 하는 등 정치력 신장에 대한 염원이 대단했기에 오히려 이 같은 결과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된다.

3명의 한인 후보가 출마한 것도 한 이유가 되겠지만 한인 유권자 투표율도 평균 50%를 넘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뉴저지 한인 밀집 각 투표소에서 출구조사를 실시한 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에 따르면 잉글우드 클립 63%, 레오니아 55%, 포트리 52.5%, 테너플라이 48.3%, 릿지필드 48%, 파라무스 47.5%, 팰리세이즈팍 46.3%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투표율은 백인을 비롯한 타 인종 공략에 성공한 한인 후보들에게 든든한 힘이 됐을 것이다. 미 주류사회에 한인의 위상을 한껏 드높인 뉴저지 한인사회에 큰 박수를 보낸다.


반면 뉴욕은 이번 선거에서 동부 최대 도시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뉴욕 주하원의원에 출사표를 던진 한인 후보가 예비선거에 낙선, 본 선거 진출이 좌절되면서 뉴욕의 선거는 남의 잔치가 된 기분이었다. 플러싱 한인 밀집지역의 한인 투표율은 23%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무력감을 느낀 한인들이 대책 마련을 외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 집 앞마당에서 중국계 정치인이 3명 배출되는 동안 우리는 대체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이들은 한인 정치력 신장 방안으로 투표율 향상과 차세대 정치인 육성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뉴욕시 거주 한인 시민권자의 84%가 유권자인데 반해 투표율은 평균 20%대를 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 한인 유권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각 정치인 사무실에서 인턴 혹은 대민담당, 보좌관 등으로 정계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한인 정치인들을 한인사회가 보다 조직적으로 길러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뉴욕 한인사회는 정치력 신장을 위한 ‘테스크 포스’를 구성, 현실에 맞는 새로운 전략으로 실질적인 정치력 신장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 이는 한인 정치력 신장과 정치인 배출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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