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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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퍼레이드’에 다녀와서

2006-11-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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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애(뉴욕한국학교, Berkeley Carroll Sch. 7학년)

매년 10월이 되면 맨하탄 브로드웨이에서 코리안 퍼레이드가 열린다. 올해는 10월 7일 토요일, 아주 추운 날에 있었다.
코리안 퍼레이드는 미국에서 소수민족인 한국인들에게 자부심과 자신감을 주기 위한 행사이다. 한국인임을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표현하기 위한 기회를 주는 것이다. 참가자는 한국인과 한국인을 사랑하는 다른 민족 친구들이며, 어른들과 아이들이 모두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우리는 한복을 입고 뉴욕한국학교 플래카드를 앞세워 행진했다. 여러 팀들이 참가하여 한국 무용과 태권도, 민속음악 등을 보여주며 걸어가는데 길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손을 흔들어 주었다.
퍼레이드는 항상 맨하탄 브로드웨이 42가에서 23가까지 열리는데 여기는 세계의 중심지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열리는 퍼레이드는 어떤 의미로는 한인사회의 성장을 보여주는 쇼 윈도우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매년 그렇듯이 우리 학교 기를 들고 행진했다. 우리 엄마는 노란머리를 가진 미국사람인데 우리와 함께 자랑스럽게 행진했다.
우리 학교 사람들은 퍼레이드가 끝나면 점심을 먹으러 다같이 금강산에 간다. 나는 설렁탕을 좋아해서 항상 그것을 먹는다. 친구들과 같이 한국식당에서 주문을 하고 한국음식을 같이 먹는 것은 나에게 아주 기쁜 경험이다.
다음날 신문에 사진과 기사가 실렸다. 몇년 전에는 퍼레이드 기사에 내 사진이 났었다. 나는 처음으로 신문에 나서 기분이 좋았다. 사람들에게 우리 한국사람들에 대한 좋은 인상을 주는 이 행사가 나는 너무 좋다.
내가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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