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의 맛 행사를 마치고

2006-11-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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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뉴욕금강경 독송회 회원)

지난 10월 14일 뉴욕 금강경 독송회는 뉴저지 페닝톤에서 지역주민들에게 한국 정신문화를 알리기 위하여 ‘한국의 맛 II’이라는 행사를 주관했다.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한국음식을 미국 주민들에게 직접 대접했으며 한국무용과 한국의 전통의식인 제사, 세배, 혼례와 폐백을 직접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협찬으로 미국인들에게 정조가 일찌기 홀로된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성대한 회갑연을 치르는 것을 재연한 ‘태평서곡’을 보여주어서 한국의 효 사상의 진수를 직접 보고 느끼게 했다. 또한 한국의 청자와 백자를 전시하고 그 유래를 설명함으로써 한국문화의 고귀함과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뉴욕 금강경 독송회에서 이런 행사를 주관하는 뜻은 첫째로 미국이 6.25전쟁시 한국에 군인들을 파병해서 우리를 지켜주었으며 지난 50년간 우방으로서 한국을 도와준 것에 대해 보답하는 마음으로 미국인들에게 한국음식을 대접하고 한국문화를 접하게 했다. 둘째로 한국음식, 문화유산과 전통의식을 통해 한국인들의 삶에 배어있는 한국의 정신문화를 미국인들이 직접 보고 맛보고 느끼게 하여 미국인들이 한국의 정신문화에 대해 경이를 느끼고 배워서 그들의 삶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셋째로 미국에 사는 우리들 모두가 스스로 이런 훌륭한 문화유산을 갖고있는 민족임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미국사회에서 당당하게 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본 회에서는 한국의 정신문화를 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한국의 맛’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 이외에도 주요 사업으로 한국의 위인들의 생애를 요약한 내용을 영문 및 4개국어로 번역하여 웹사이트에 올리고 책을 만들어 외국인들에게 직접 읽게 하고 있다.
첫번째 시리즈로 이순신장군의 생애에 대한 책을 5만권 인쇄해서 펴고 있으며 두번째 시리즈로 세종대왕에 대한 영문판 책을 인쇄해서 지금 미국에서 펴고 있다. 본 회에서 주관한 ‘한국의 맛’ 행사 때 참석한 미국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한국음식에서는 사랑과 정성을 느낄 수 있으며 모두 건강식이라 하며 맛있게들 즐겼다. 비빔밥, 파전, 불고기, 산적, 김치와 무지개떡, 식혜 등이 가장 인기가 좋았다.

‘태평서곡’의 공연 비디오를 보는 미국인들은 어머니를 위한 정조의 지극한 정성과 효심에 전율을 느꼈다고 했다. 제사의식을 지켜보는 미국인들의 모습에서는 경건함과 숙연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고려청자에 숨겨진 도공들의 정신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요즈음과 같은 세상에서 그런 청자가 만들어지지 못하는 이유를 알았다며 지구촌에 이런 정신의 나라가 있다는 것이 매우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한 사람들도 있었다. 또한 Hopewll Town 시장인 Vanessa Sandom씨는 독송회에서 선물한 고운 한복을 입고 매우 기뻐했다. 그녀는 한복이 매우 아름다우며 자신이 이렇게 아름답게 느껴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많은 미국인들이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의 정신문화에 감동받고 한국의 문화에 보다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계속되기를 바란다며 여러 타운 행사에 초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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