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름다운 세상

2006-08-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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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석(뉴욕그리스도의교회 목사)

불볕 더위와 물난리, 그리고 전쟁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항상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살아간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는 사랑의 실천(Pay it Forward)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한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대답이고 쉬우면서도 어려운 방법이다. 주인공 소년 트레버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나, 트레버의 아이디어는 이것입니다. 제가 세 사람에게 아주 좋은 일을 해주는 거예요. 그런 다음 그 사람들이 어떻게 은혜를 갚으면 되느냐고 물어보면 Pay it Forward! 즉 다른 사람에게 베풀라고 요구하는거죠. 그러면 세 사람이 각각 세 사람씩 돕는거예요. 그럼 9명이 도움을 받게 되겠죠? 그 다음에는 27명이 도움을 받게 될 거구요. 순식간에 도움을 받는 사람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날거예요”라면서 이 영화는 개인과 사회, 둘 다 아름답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가 노력해야 하지만 내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나라는 것이다. 이 일을 위해서는 변화와 용기라는 키워드가 있어야 한다. 변화를 성공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용기’이다. 사람은 누구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새로운 도
전이 두렵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편하다. 그렇지만 도전 없이는 획득하는 것도 없다. 가만히 있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도전하지 않으면 사람은 정체하게 되고 포기가 일상화 된다. 과거야 어쨌건간에 지금이야말로 내 인생에서 가장 용기와 도전이 필요한 시기다.
그러나 무모한 용기는 오히려 구부려지는 아픔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동기와 과정 자체도 아름다워야 한다.

인간에서 출발해 인간으로 끝나는 사랑의 피라미드가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출발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완성되는 사랑 나누기가 되어야 한다.
선행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새 생명을 향한 그 분의 계획이며 또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은 일하도록 창조되었고 필요한 에너지를 타고났기 때문에 사람은 일함으로써만 참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선한 일을 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렇게 함으로 우리는 완전해지며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복을 받게 될 것이고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영광을 받으신다.

사랑은 하나님의 정원에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꽃이라고 한다. 우리는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해야 한다는 귀중한 진리를 배워야 한다. 어떤 일이
라도 사랑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면 아무 가치도 가지지 못한다.
믿음은 사랑이 아니고는 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 저것 따져가며 재보는 사랑이 아닌 진정한 사랑, 사랑만이 우리가 해야 할 모든 일을 위한 용기인 능력인 것이다.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가 크고 긴박한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 또 한가지는 그 일에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견습생이나 초보자는 의무감으로 일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을 배워감으로 이해하고 즐기게 되고 기쁨으로 그 일을 하며 성취해내는 일에 열심을 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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