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인 외출시 연락처 지참해야

2006-08-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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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뉴저지)

버겐카운티에서 오랫동안 세탁소를 해오고 있다. 좋은 거주환경으로 한국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한국에서 자녀들을 방문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다.

2년 전 쯤 한 한인노인이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동네를 산책하다가 지병으로 쓰러졌는데 영어는 못하고 집을 찾을 수도 없고 신분을 확인할만한 증명서는 아무 것도 몸에 지닌 게 없고 해서 경찰이 우리 가게를 찾아왔었다. 다행히 한국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계셔서 한국으로 통화를
해 연결을 시켜주었다.

그런데 며칠 전 경찰이 또 찾아왔다. 산책하던 한국사람이 또 쓰러졌는데 이름만 가지고 온 것이다.본인들은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그냥 나오겠지만 만의 하나를 생각하며 연락처나 신분증명서 하나쯤은 몸에 항상 지니도록 자녀들이 배려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그리고 도움을 준 사람에게 결과를 알리고 고맙다는 전화를 해 주는게 성숙한 한국인의 자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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