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훌륭한 선생은 훌륭한 아이들을 만든다

2006-08-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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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수(온두라스)


독일 말에 <선생이 명인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지난 5월, 내가 사역하고 있는 카스타뇨(Castans)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3학년, 7학년 반의 선생님들이 결혼한 탓에 내가 각 학급에 들어가 영어를 가르친 적이 있다. 강의 주제는 ‘Boys be Ambition(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지라)’이었다. 반 학생들한테는 무겁고 버거운 주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어느 때 보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말로 대신하고 싶었다.
그것은 내가 매일 조회시에 선생님들과의 만남(회의)에서 당신들은 초등학교 선생님임을 자랑스러워 해라. 나도 딸아이가 미국에서 초등학교 선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훌륭한 선생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고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선생이다.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고 못 하든, 가난하든 부자이든, 정상 아이든, 장애 아이든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희망을 갖는 것임을 호소해 왔던 것이다.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인 것을(잠1:7)-아무리 교육과정이 훌륭하고 시설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그것이 교육의 충분한 조건은 되지 못한다.

역사는 위대한 인물에게는 항상 위대한 만남이 있다. 그 위대한 만남 속에는 선생이 학생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희망을 넣어주지 못하는 선생은 이미 죽은 선생과 다름 없었다.
다음 세대의 만남이 오늘 현장에선 선생이니까!
결국 교육의 본질은 선생과 학생의 만남 가운데 있다. 더구나 아이들 한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귀한 선물임을 안다. 천하 보다 바꿀 수 없는 생명임을 안다. 이 아이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 위에서 보혈의 피를 남김없이 흘린 것이다. 그러므로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
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가르치는 선생이 훌륭한 선생이다.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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