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작은 것의 소중함

2006-08-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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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목(스프링필드, 매사추세츠)

누구에게나 죽음은 찾아온다.
너무 무거운 이야기라고요? 하지만 가끔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행복을 나중에 미루지 말자는 이야기이다.
분주한 이민생활 전선에서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빨리 TV를 끄고 “공부하지 못해!”가 아니라 “아이들아, 너희를 사랑한다”고 정을 나누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자는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바쁘게 시간에 쫓기듯 가족의 얼굴도 볼 시간 없이 보내지 말고 여유를 가지며 아이들이 크는 모습도 지켜보며 살자는 의미이다.끝없는 욕심으로 아까운 청춘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가족의 의미도 못 느끼며 나의 인생의 지금, 이 시간을 느끼며 작은 행복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싶다.이런 생각은 나도 부모님과 친인척, 윗 어른들이 돌아가신 다음에야 서서히 알게 되었다. 이제는 고향을 방문해도 찾아뵈올 윗어른들이 모두 세상을 떠났으니 살아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찾아보고 손을 잡고 “이렇게 살아계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하지 못한 것에 못내 아쉬움이
크다.

돈을 많이 벌어서 귀한 음식을 대접하는 것보다 안부전화 한 통화로라도 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 훨씬 값진 효도라고 하겠다.
부모님은 절대로 큰 것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오로지 자식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따뜻한 손 한 번 잡아보는 것이 부모님에게는 커다란 행복이다. 좀 더 돈을 벌기 위해 퇴근길을 미루지 말라. 자식들에게 얼굴 한 번이라도 더 보여주어서 이 작은 것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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