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누구를 위한 파업인가

2006-08-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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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뉴저지 리버에지)

부산항이 2002년까지 세계 제 3위의 물류처리 항만이었던 것이 2회에 걸친 항만운송 파업으로 외국 선주들이 중국의 상하이항과 중국의 선전항으로 선착지를 옮겨 세계 제 5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런데도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는 1987년 노조설립 후 1994년 한 해만을 제외하고 매년 19년(323일간)의 총파업으로 100만대의 차량 생산에 차질을 가져와 무려 10조원이 넘게 손해를 끼치면서도 노조원들의 연평균 임금은 5,500만의 귀족노임을 받았다. 그리고 도다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파업기간 동안에 7만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무려 1조원이 넘게 손실을 초래했고 이달 들어 북미, 유럽, 중동 등으로 선적할 차량이 모두 8만1,000대이지만 파업으로 1만1,000대만을 선적해 수출 손실액이 무려 5억달러94,750억원)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지금 세계의 자동차 업계인 GM, 르노, 닛산, 도요타, 포드 등은 자동차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사간에 튼튼한 화합으로 생산에 전념하고 있는 실정이며, 일본의 도요타는 다년간의 무파업으로 품질과 생산에 전념하여 이제는 세계 제 1위의 GM을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다.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으로 1,200여개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재고가 누적되어 대부분의 업체가 단축 조업중이며 일부 업체는 아예 휴업까지 몰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에는 요즘 예년에 보기 드문 폭우로 전국에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가 많아 온국민이 재해 복구에 난리다. 그런데 민주노총 울산 본부는 22일 포항시에서 또다시 건설 노조원들의 시위를 행하였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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