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정전사태 복구, 왜 이렇게 늦나

2006-07-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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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내의 아스토리아, 써니사이드, 우드사이드 지역에서 발생한 정전사태가 일주일이 넘도록 완전히 복구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말이 아니다. 지난 17일 무더위로 인한 전력 과소비와 함께 발생한 정전사태는 이 지역의 2만5,000가구와 비즈니스에 엄청난 피해와 불편을 끼쳤다.

정전 일주일째인 23일 현재 절반 가량만 복구되어 비즈니스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생활의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지역에는 한인 비즈니스와 한인 주민들이 많기 때문에 한인들의 피해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전으로 인해 식품업소와 일반가정에서는 냉장고에 있던 식품을 모두 못쓰게 되었고 전력이 많이 필요한 델리, 세탁, 자동차 정비업소 등은 비즈니스를 제대로 하지 못해 큰 손해를 보았다. 또 주민들은 무더운 날씨에 냉장고, 에어콘, 엘리베이터가 없이 고생을 했고, 교통신호들이 작동하지 않아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시내 다른 지역까지 파급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전사태가 왜 이렇게도 오래동안 복구되지 않고 있는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 전기회사인 콘 에디슨 측은 복구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언제 완전 복구가 될런지는 알 수 없다고 하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도 복구 시한을 알 수 없다고 했다. 정전사고가 난다고 해도 몇시간 안에 정상화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의 상식이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으니 이 곳이 미국의 제 1도시인 뉴욕인지, 아니면 저개발 후진국의 어느 곳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와같은 정전사태를 장기간 겪고 있는데도 책임회사인 콘 에디슨은 물론 시청과 보로청이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또 이 지역 정치인들은 지역 비즈니스와 주민들의 불편을 한시라도 빨리 해소해 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기도 하다.콘 에디슨과 행정당국은 조속히 정전사태를 복구하여 전력 공급을 정상화해야 한다. 그리고 콘 에디슨이 제시한 피해 보상액은 피해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매우 부족한 금액이다. 조속 복구와 보상금 재조정으로 이번 정전사태에 대한 책임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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