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가정의 소중함

2006-07-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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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취재1부 부장대우)

인터넷에 접속했더니 수년전 비디오 파문으로 세간의 화제가 된 탤런트 오현경이 이혼했다는 소식이 나왔다.‘오현경 이혼’이라는 제목 아래 ‘설경구도 이혼’이라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놀랍게도 설경구 이혼 기사 밑에는 방송인 허수경 파경위기라는 기사를 볼 수 있었다. 물론 미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요즘 한국의 연예 신문을 보느라면 이와 같은 이혼 기사를 한달에 몇번씩은 꼭 읽을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요즘 세상에 이혼이란 단어는 해가 동쪽에서 뜨는 것처럼 지극히 일상적인 일이 돼 버렸다.물론 아무리 측근에서 떠들고 언론에서 보도된다 할지라도 이혼을 결정하는 당사자들의 아픔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는가?


이들의 비정상적인 결혼 생활과 가정 생활을 비난하자는 것이 아니라 결혼과 가정에 대한 요즘 시대의 개념을 한번 짚고 넘어 가보자는 것이다.
행복한 가정의 비결이 ‘사랑’과 ‘믿음’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과연 요즘 우리가 이를 인정하고 있는 지 스스로 물어봐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요즘 세상에는 개탄할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1년 12달 중에 한 달을 가정의 달로 만들어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자는 취지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왜 한 달 동안만 가정의 달이라고 해야되는 지 의문이 간다. 가정의 달은 5월뿐만이 아니다.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7월도 가정의 달이다. 1년 12개월이 모두 가정의 달이라는 사실을 강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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