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눈 가리고 아옹

2006-07-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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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환(뉴저지)

성 매매업은 인류가 생겨난 이래 어느 현명한 임금이나 어느 무서운 독재자도 근절시킬 수 없었던 직업이다. 그래서 서양 선진국에서는 공창 제도를 실시하거나 아니면 성 매매업이 큰 사회문제가 되지 않는 한 그냥 모른체 외면한다. 그것은 성 매매업을 아무리 엄격하게 단속해도 완전 소탕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정부는 여성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성 매매 금지법을 제정하여 유사이래 이 지구상에서는 처음으로 성 매매를 완전히 근절시켰다고 흡족해 한다. 이제 한국에서 집장촌은 표면적으로 사라졌지만 그 여성들이 전국 사회 곳곳으로 흩어져 전국이 성매매 시장화 되어가는 것 같다.
그런데 성 매매 여성들이 한국정부의 엄격한 단속을 피해 미국으로 몰려오는 것이 큰 문제이다. 이것은 한국정부가 성매매 여성들을 미국으로 추방한 것이나 같다. 이것이 한국 여성부의 자랑스런 업적 1호란다. 정말 눈 감고 아옹이다.


지난달 어느 신문에서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매춘여성들이 8,0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었는데 지난주 어느 한국 교수는 최소한 5,000명은 된다고 추정했다. 어떤 친구는 사석에서 그보다 10배는 더 된다고 했다. 앞으로 비자 면제 협정이 체결되면 한국 성매매 여성들이 미국의 맛사지 팔러를 온통 장악할 지도 모른다.

그런 성 매매 여성들로 인하여 재미동포들의 이미지가 한 번 망가지면 그것을 회복하는데 몇 십년 이상 걸릴 것이고 그동안 재미동포들이 받을 피해는 이루 형언할 수 없이 클 것이다. 한국정부가 재미동포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이렇게 막대한 피해를 줘서야 되겠는가?
한국정부는 현실성이 전연 없는 성매매 금지법을 개정하여 한국 성 매매 여성들이 미국으로 몰려오지 않게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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