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두 직능단체의 불황 타개책

2006-05-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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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직능단체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는 최근 메디슨 오일 컴퍼니와 오일 공동 구매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뉴욕한인식품협회도 회원사들에게 저렴한 제품공급을 위해 협회 산하에 도매상을 설립, 운영해나갈 방
침이라고 한다.

드라이클리너스협회가 이번에 오일컴퍼니와 공동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뉴욕시 5개 보로 지역 내 협회 회원 업소들에게 오일을 할인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다. 협회에 따르면 각 회원사는 이 계약을 통해 오일을 1개월에 100달러, 1년에 1,000달러씩 절감하게 된다고
한다. 오일 컴퍼니는 계약 기간 내에 생긴 보일러 고장 시 수리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식품협회의 도매상 설립은 불황타개는 물론, 회원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노력의 일환이다. 그동안 부분적으로 실시해온 공동 구매 사업을 상설 형태로 확대 전환, 회원사들의 경쟁력을 한층 제고시키기 위한 방침이라고 한다.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제품의 원가절감 및 서비스 증대를 목표로 한 직능단체들의 이 같은 노력은 해당업체는 물론, 타 업종에 종사하는 한인 직능단체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바람은 비단 두 단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인비즈니스로 이루어진 모든 직능단체들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경기가 계속 어렵고 타민족과의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한인업계가 살아남는 길은 경쟁력 향상과 경비절감 및 가격 경쟁력 강화, 서비스 향상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인들이 많이 하는 비즈니스 현황은 예전에 비해 동족이나 타민족 업주들과 훨씬 경쟁이 심한 데다 원자재 값도 많이 올라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각 협회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탈피, 아이디어를 모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해당 업계는 물론, 한인사회 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각 단체는 적극적인 대응자세로 업계가 살아날 수 있도록 새 바람을 불어넣는데 앞장서야 한다. 이번 드라이클리너스협회와 식품협회의 새로운 방안에 박수를 보내며 이같은 시도가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또 이러한 노력이 타 한인 직능단체들에도 계속 확산돼
한인사회 경기활성화에 새로운 촉진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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