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단 바로알기 특별집회를 보고

2006-01-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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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일(우정공무원)

뉴욕일원 여러 교회에서 행한 이단 바로알기 특별집회 중 11월 18일 퀸즈장로교회의 집회를 참
석하고 느낀 바, 몇마디 하고자 한다.
금번 집회의 목적은 한국기독교 총연합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만민중앙교회(이재록 목사)가 운
영하는 만민 TV가 글로벌 기독교방송(GCN)에 의해 뉴욕 채널 17(라디오코리아)을 임대해 10
월부터 정규방송을(향후 3년간) 보내게 되자 뉴욕교협 주관으로 이단대책협의회를 구성, 본 협의회가 주최한 이단 바로 알기 기독교인 총동원 이단대책 특별집회 및 세미나가 이단문제 전문가이며 빛과 소금교회 최삼경 목사를 초청 강연한다기에 제백사하고 참석했다.

필자도 모태신앙으로 수십년간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나 이단에 대해서는 지금도 정확한 논리가 확립되지 않아 더욱 더 기대가 컸으며 고 탁명환 교수(서울 대성교회 박윤식목사 운전기사에 의해 타살됨)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 서둘러 앞좌석에 착석키 위해 일찍 출발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오후 8시 시작인데도 이미 많이 와 있었다. 이 집회에도 코리안타임은
예외가 아니었다. 30분이 지나서야 집회 관계자들이 하나 둘 들어왔다.
과거 박태선(전도관), 김기동(성락교회), 권신찬(구원파), 박윤식(대성교회), 김계화(할렐루야 기도원), 조희성(영생교), 정명석(JMS), 통일교, 안식교, 여호와 증인 등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나 서적으로 여러 차례 접했으나 이재록(만민교회)에 대해서는 별로 기억된 바 없어 졸려오는 눈
을 부비면서 이제나 이제나 하면서 경청했다. 그러나 최목사 왈, 이재록 목사의 “만민교회에 대해서는 말 할 가치도 없고 기존 이단 단체들에 비해 미미한 존재”라는 말이 전부였다.


도대체 뉴욕교협이 이단대책협의회가 만민TV 시청 거부의 일환으로 집회를 계획한 행사였는데 이재록에 대한 소명자료가 이토록 부실한 강사를 초청한 이유가 어디에 있었는가 묻고 싶다.
필자가 듣기에는 강사가 의식적으로 설명을 기피한 인상이었다.
그러나 최목사의 2시간이 넘는 강연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본인 가족관계 두 가지다. 첫째, 박옥수 목사 교회에 대한 이단 분석 설명은 고사하고 단지 최목사 여동생이 흠뻑 빠져 남편과 이혼하면서까지 몸담고 있다가 최목사의 권유로 다시 나왔다는 장황한 과정의 설명과, 둘째로 교회와는 담을 쌓고 술주벽이 심한 최목사 부친에 대한 심한, 입에 담지못할 정도로 혹평한 부친의 못된 행위에 대한 설명이었다.설혹 과음으로 인한 주사가 있어 자식(최목사)이 교회 다니면서 학교에 가는 것을 못마땅히 여길지라도 낳아서 길러준 부친에 대하여 불신자들은 그런 표현은 하지 못할 말들을 수많은 청중(주로 교인) 앞에서 말하는 것을 볼 때 이단 연구 목사이기 전에 인격이나 신앙심까지 의심이 갔었다.

끝으로 뉴욕교협이 주관이 된 이단대책위원회의 이단 바로알리기라는 것은 이단교회가 일반교회와 어떤 점이 상이하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예배 대상으로 여기면서도 무엇이 틀리는지, 성경적으로는 어느 귀절과 상반되는지 등의 설명으로 신앙적, 성경적인 이론을 정립, 주입시키는 것이 목표일진대 혹시나 외형적으로 형식만 내는 요란한 행사였다면 시간적, 경제적 손실 뿐만 아니라 기존 교인들마저 향후 교협 행사에 무관심하고 회의를 느낄 것으로 생각되어지며 앞으로 교협이나 기독교 단체들의 행사는 사전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하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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