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 네트워킹≠연줄 찾기’

2005-06-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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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취재2부 차장대우)

각급 학교의 올해 졸업시즌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대학은 빠르면 5월초부터, 늦어도 6월초까지 졸업식을 끝낸 상태다. 올해도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수많은 대졸자들은 자신들의 인생 진로를 놓고 그간 끝없는 고민을 거듭하였을 것이 분명하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한 발 한 발 걸음마를 떼면서 앞으로 전진할 준비를 끝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직 진로 결정에 애로를 겪고 있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최근 전국 대학·고용주 협회(NACE)는 미국내 기업의 올해 대졸자 대상 채용률이 전년 대비 1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대졸자의 상당수는 지난 수년간 지속된 경기침체의 여파를 여전히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한인 대졸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서 나고 자란 한인 2세들도 주류사회 진출이라는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기에는 왠지 뒷심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왜 그럴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네트워킹 기술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싶다.


미국 교육계에서 한인들은 `소극적이고 발표력이 약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지 오래다. 여기에는 늘 자기자신을 낮추어 겸손을 미덕으로 삼아야 하는 문화적 배경이 크게 작용한다. 그러다 보니 주변인과의 `네트워킹’이 약해지기 쉬울 뿐만 아니라 네트워킹을 `아부’의 한
형태나 `연줄 찾기’로 바라보는 그릇된 시선이 자리잡기도 한다.
미국에서 네트워킹은 자기자신을 마케팅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아무리 우수 명문대학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해도 네트워킹이 부족했다면 사회생활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스스로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채 타인의 힘을 빌어 성공해보겠다고 한다면 이는 분명 연줄이나 찾아보겠다는 그릇된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자신의 장점은 과감하게 드러내 타인에게 이를 홍보하는 네트워킹은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 가는 과정
의 하나다. 아직 학교에 몸담고 있는 학생들이나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사회초년생들 모두 `교만하게 자신을 스스로 드러내지 않더라도 남들이 당연히 나의 가치를 알아봐 주겠지’라는 생각은 이제 떨쳐버리고 모든 일에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고 도전하는 자세를 키워나가길 당부한다.






네트워킹≠연줄 찾기’
이정은(취재2부 차장대우)

각급 학교의 올해 졸업시즌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대학은 빠르면 5월초부터, 늦어도
6월초까지 졸업식을 끝낸 상태다.
올해도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수많은 대졸자들은 자신들의 인생 진로를 놓고 그간 끝없는 고
민을 거듭하였을 것이 분명하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한 발 한 발 걸음마
를 떼면서 앞으로 전진할 준비를 끝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직 진로 결정에 애로를 겪고 있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최근 전국 대학·고용주 협회(NACE)는 미국내 기업의 올해 대졸자 대상 채용률이 전년 대비 1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대졸자의 상당수는 지난 수년간 지속된 경기침체의 여파를 여전히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한인 대졸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서 나고 자란 한인 2세들도 주류사회 진출이라는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기에는 왠지 뒷심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왜 그럴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네트워킹 기술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싶다.

미국 교육계에서 한인들은 `소극적이고 발표력이 약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지 오래다. 여기에는 늘 자기자신을 낮추어 겸손을 미덕으로 삼아야 하는 문화적 배경이 크게 작용한다. 그러다 보니 주변인과의 `네트워킹’이 약해지기 쉬울 뿐만 아니라 네트워킹을 `아부’의 한 형태나 `연줄 찾기’로 바라보는 그릇된 시선이 자리잡기도 한다.

미국에서 네트워킹은 자기자신을 마케팅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아무리 우수 명문대학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해도 네트워킹이 부족했다면 사회생활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스스로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채 타인의 힘을 빌어 성공해보겠다고 한다면 이는 분명 연줄이나 찾아보겠다는 그릇된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자신의 장점은 과감하게 드러내 타인에게 이를 홍보하는 네트워킹은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 가는 과정의 하나다.

아직 학교에 몸담고 있는 학생들이나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사회초년생들 모두 `교만하게 자신을 스스로 드러내지 않더라도 남들이 당연히 나의 가치를 알아봐 주겠지’라는 생각은 이제 떨쳐버리고 모든 일에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고 도전하는 자세를 키워나가길 당부한다.







이정은(취재2부 차장대우)

각급 학교의 올해 졸업시즌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대학은 빠르면 5월초부터, 늦어도
6월초까지 졸업식을 끝낸 상태다.
올해도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수많은 대졸자들은 자신들의 인생 진로를 놓고 그간 끝없는 고
민을 거듭하였을 것이 분명하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한 발 한 발 걸음마
를 떼면서 앞으로 전진할 준비를 끝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직 진로 결정에 애로를 겪고 있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최근 전국 대학·고용주 협회(NACE)는 미국내 기업의 올해 대졸자 대상 채용률이 전년 대비
1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대졸자의 상당수는 지난 수년간 지속된 경기침체의 여파를
여전히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한인 대졸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서 나고 자란 한인 2세들도 주류사회 진출이라는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기에는 왠지 뒷심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왜 그럴까? 여러 요인이 있겠
지만 개인적으로는 `네트워킹 기술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싶다.
미국 교육계에서 한인들은 `소극적이고 발표력이 약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지 오래다.
여기에는 늘 자기자신을 낮추어 겸손을 미덕으로 삼아야 하는 문화적 배경이 크게 작용한다.
그러다 보니 주변인과의 `네트워킹’이 약해지기 쉬울 뿐만 아니라 네트워킹을 `아부’의 한 형태나 `연줄 찾기’로 바라보는 그릇된 시선이 자리잡기도 한다.

미국에서 네트워킹은 자기자신을 마케팅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아무리 우수 명문대학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해도 네트워킹이 부족했다면 사회생활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스스로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채 타인의 힘을 빌어 성공해보겠다고 한다면 이는 분명 연줄이나 찾아보겠다는 그릇된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자신의 장점은 과감하게 드러내 타인에게 이를 홍보하는 네트워킹은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 가는 과정의 하나다.

아직 학교에 몸담고 있는 학생들이나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사회초년생들 모두 `교만하게 자신을 스스로 드러내지 않더라도 남들이 당연히 나의 가치를 알아봐 주겠지’라는 생각은 이제
떨쳐버리고 모든 일에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고 도전하는 자세를 키워나가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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