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북공동선언 5주년에

2005-06-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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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삼(세계 재외한민족협회 대표회장)

금년은 분단 60년, 6.25 남북전쟁 55년, 6.15 남북 공동선언 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민족분단 55년만에( 2000년6월15일) 처음으로 남북정상이 평양에서 만나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화를 나누고 남북공동 평화선언을 한지도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그동안 남북 관계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남북 장관급 회담이 개최되고 군사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는가 하면 155마일 전선에서 상호 비방의 선전방송이 중단되고 남북을 잇는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었다.


또 더 많은 이산가족이 상봉했으며 금강산이 개방되어 100만명 이상이 관광을 다녀왔다. 인적 물적 교류도 증가되었고 남북 관계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6.15 남북 공동선언 가운데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는 중요한 사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7천만 민족 앞과 전 세계앞에서 합의하고 선언한 사항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민족공동체 형성을 위한 한 단계 높은 합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낮은 단계든 높은 단계든 민족 통합을 위한 연방제가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주변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동북아 평화를 유지하고 배달민족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7천만 민족이 민족 공동체를 하루 빨리 형성하고 영세 중립국가를 세계 만방에 선언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남북의 위정자들은 자기 정권 유지에 매달리지 말고 민족 장래를 생각,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마음으로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야 할 때이다

한반도 주변 정세는 지금 누가 누구를 흡수 통일하고 누가 누구를 적화 통일할 수도 없는 급박한 상황에 처해있으며 때를 놓치면 영원히 후회하는 민족으로 세계사에 남을 것이다 신라가 당나라의 힘을 빌려 삼국을 통일했지만 그 넓은 땅 국토를 잃어버린 민족사의 비극을 남겼듯이 오늘 남북의 위정자들이 조금 잘못 생각하면 영원히 씻을 수 없는 민족사의 비극을 자초하게 될것이다 이제 북쪽은 굶어 죽어가는 백성이 없도록 경제 발전에 힘써야 할 것이며 국제 암네스티가 지적한대로 인권 향상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남쪽은 부정부패를 근절하고 정의 사회가 이루어지
도록 노력해야 할것이다

이제 남북의 위정자들은 통일 후 어떤 체제로 가는 것이 민족 번영을 위해 동북아에 있어서 규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체제가 될 수 있는지를 생각 할 때라고 생각한다

700만 해외동포는 하루속히 6.15남북공동선언이 이행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북핵문제는 평화적, 외교적으로 해결되여 통일조국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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