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루의 시작과 생각

2005-05-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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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한(와잇스톤)

아침이 되면 모든 우주만물들의 하루가 시작된다. 즉 봄이면 새싹들이 돋아나고 여름이면 꽃이 피어나듯 신비로운 날들이 매일 매일 펼쳐진다. 이런 날들은 가급적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장식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아침이 즐거우면 하루가 즐겁고, 아침이 우울하면 온종일 우울한 하루가 된다”는 말과 같이 사람들의 기분은 그 때 그 때 다 다르다. 때문에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단체생활을 할 때에는 나의 기분대로만 살아서는 안된다. 주위의 생각과 기분도 때로는 감안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사람이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기분 내키는대로만 생활할 수 있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내 마음대로만 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생활이다. 그러므로 내 마음대로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이나 기분도 조금은 헤아려주는 생활을 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남이야 어떻든 내 생각만을 중요시 하면서 남을 무시하고 행동할 때는 상대방의 기분을 묵살하는, 아주 경우가 없는 행동이 될 것이다.

때로는 우리가 살다 보면 ‘삶’ 자체에 찌들려서 뒤도 돌아볼 여유 조차 없을 때가 많다. 그럴지라도 마음을 즐겁게 먹으면 하루 하루 생활이 모두 즐겁고 복되고 새롭기만 할 것이다.어렵고 힘든 이민생활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며 살아갈 때 하루의 즐거움이 시작되고 행복함도 아울러 느낄 것이다. 이를테면 사람이 평생 동안 아무 탈 없이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세상에 일단 태어남, 그 자체가 고행의 출발이요, 시작인 것이다.인간의 생애는 100년도 아니요, 200년은 더더욱 아니다. 혹 사람마다에 차이가 있어 100세를 넘기는 사람들도 더러는 있지만 인간의 평균수명은 다 100세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 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 또 하고자 할 일이 얼마나 많겠는가?

우리가 철없던 시절에는 세월이 왜 그리도 안 가던지 몇 년이 훌쩍 지났으면 하던 때가 있긴 있었다. 철부지던 어린 시절, 할아버지 할머니가 “왜 이렇게도 세월이 빨리 지나가누?”하며 한탄스럽게 말할 때는 잘 몰랐던 말들이 하루 하루 지나가면서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이 새록새록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느낌이 아닐 것이다.

누군가 말했듯이 사람의 얼굴은 다 내가 생각하고 살아온 대로 표정이 나타난다고 한다. 툭하면 찡그리고 짜증이 많은 사람의 얼굴은 말 한 번 걸기가 힘들 정도로 상대방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그러나 늘 웃거나 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남을 즐겁게 해주지는 않아도 상대방의 웃는 모습 자체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남은 생애, 어떻게 하면 즐거운 일들만 생겨나게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나 자신에 달려 있다. 스스로의 마음 먹기에 따라 즐거울 수도, 또는 괴로울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항상 웃으며 살아갈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주 짜증을 내거나 화
를 내며 사는 것은 옳지 않다.

모든 일이 찡그린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면 하루종일 찡그리고 있어도 괜찮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다고 해결이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면 이왕이면 가슴을 쫙 펴고 표정만이라도 즐겁게 갖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면 모든 일이 나의 생각과 마음 먹은대로 다 잘 이루어질 것이다. 가급
적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앞으로 남은 생애가 하루하루 더욱 즐겁고 행복한 나날들로 가득 차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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