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애인을 돕는 10가지 방법

2005-04-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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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욱(목회학박사)

이 세상 부모들이 가장 마음 아프게 여기는 것은 자녀가 건강이 나쁘거나 장애를 가졌을 경우일 것 같다. 특히 장애아의 부모는 그 아픔을 평생 갖고 간다. 차라리 부모가 자식의 장애를 대신해 살아가기를 바랄만큼 아프게 하는 것이 장애아들이 있는 가정이 아닌가 싶다. 부모가 그렇게 아픈데 장애아 혹은 장애인일 경우 그 본인의 아픔은 또 어떠하랴. 정신박약아
일 경우는 지능이 3살 내지는 4살 정도 이상으로 발달하지 않아 늘 어린아이처럼 재롱을 떨면서 부모의 아픔을 알아채지는 못하겠지만, 그 자식을 보는 부모의 심정은 칼로 가슴을 도려내는 것 같은 심정일 것이다.

지난 20일이 장애인의 날이었고 이번 주말 각종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장애우와 장애우 가족들 및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모여 장애우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며 그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주는 그런 축제들이 열린다. 4월23일 국제장애인선교회에서는 퀸즈한인교회에서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애인의 날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장애인의 날에 무슨 축제 한마당이냐고 의아해 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장
애우라 해서 무조건 슬프게 혹은 가엾게만 생각할 게 아니라 그들과 함께 모여 어울리고 함께 노래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사랑으로 용기를 주려고 하는 것이 장애인들을 위한 축제 한마당이라고 주최측에서 얘기한다.


맞는 얘기다. 그들, 장애인들의 육신은 장애를 가지고 있을 지라도 그들의 마음마저 장애인이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육신은 장애를 갖지 않는 정상인이면서 마음이 장애인이 되어 세상을 비관하고 세상을 욕하며 세상을 어지럽히고 사는 마음의 장애인들은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모를 일이다. 통계에 의하면 인구의 10분의1이 장애인이라 한다. 100명 중 10명이 장애인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 우리 주위에도 장애인 혹은 장애우들은 많은데 그들이 꼭꼭 숨어서 나오질 않기에 많이 있는 것처럼 여겨지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장애인일 경우 선천적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고 후천적으로 교통사고나 다른 병으로 인해 장애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선천성일 경우의 예가 정신박약아로 태어난다든지 태어날 때부터 그 어떤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것이다. 후천적일 때 대개는 교통사고가 그 주된 원인이
되고 있어 주의하여 운전해야 할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L.A.에서 샬롬장애인선교회 대표로 봉사하고 있는 박 목사가 있다. 그의 부인은 교통사고로 인해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경우다. 교통사고로 두 딸을 잃었고 사모는 목 이하 전신마비 중증 장애인이 되었다. 10년이 넘었는데, 박 목사는 부인을 극진히 돌보며 헌신적인 삶을 살고 있다. 박 목사는 아내의 아픔을 알고 장애인선교회를 조직해 많은 장애인들을 도와주며 그들에게 영적 양식으로 설교도 하며 그들로 하여금 좌절하지 않고 남은 인생을 기쁘게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고 있다. 매달 선교회 소식지를 보내오는데 4월에 보내온 소식지에는 장애인을 돕는 10가지 방법이 소개돼 있다. 쟈니 앤 후렌즈 제공으로 되어 있는 그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여러분이 출석하는 교회나 이웃에서 최소한 한 사람의 장애인과 사귀어 보십시오. 만약 어떤 시각장애인을 알고 계시다면 그 분의 집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인쇄물을 읽어 드려도 괜찮은지 여쭤보십시오. 장애아동을 가진 가족들에게 관심을 가지십시오. 그 부모들도 이따금 휴식이 필요합니다. 그들을 대신하여 봉사해 드리겠다고 해보십시오. 장애는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이지 질병이 아닙니다. 장애인 모임에 가 서로 친교를 나누고 그 후에 사귀어 보십시오. 장애인을 위해 지정된 공간에 주차하지 마십시오.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 장애인을 보면 망설이지 말고 어떻게 도와드리면 좋겠는지 직접 물어 보십시오. 어느 곳에서든지 휠체어나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출입문을 열고 기다려 주십시오. 여러분 직장에서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눈과 귀를 열어 놓으십시오. 장애인이 고용될 수 있도록 권면 하십시오. 어떤 장애인을 위해 정기적으로 교통편을 제공해 주십시오. 그저 친절하게 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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