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불우이웃에 따뜻한 온정을….

2004-12-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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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취재1부 기자)

12월이 시작되면 뉴욕시에서는 항상 라커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열려 본격적인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알려준다. 또 라커펠러 센터, 라디오시티 뮤직홀, 삭스 백화점 등이 밀집된 맨하탄 미드타운은 각종 할러데이 장식과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펴져 연말 분위기가 무르익어 간다.

연말은 바쁘게 간 한해를 돌아보고 가족과 친지 등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시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 사람들에게 이 시기는 오히려 쓸쓸함이 더해지는 때일 수밖에 없다. 특히 고아원, 양로원, 셸터 등에 기거하는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주위의 온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바쁜 일상 속에서 주위의 불우한 이웃을 꾸준히 돕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쌀쌀한 날씨가 더욱 매섭게만 느껴지는 소외된 이들에게 매년 연말 시기에 한 차례라도 정성을 표현한다면 어떨까?
주위의 양로원이나 셸터를 방문해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거나 고아원을 방문해 장난감을 전달할 수 있다. 개인으로 방문하기가 어려운 사람은 주위의 봉사단체와 함께 공동으로 자원봉사를 할 수도 있다.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은 불우이웃을 돕는 비영리 기관에 성금 또는 물건을 기탁하는 방법도 있다.

미주류사회와 한인 사회·봉사단체들이 연말 시즌에 주위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청년단체 yKAN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밀알선교단을 방문해 장난감 전달식을 벌이고 따뜻한 음식을 제공한다.

NYU 치의대 학생들은 밀알선교단을 방문해 무료로 치아검진을 벌일 계획이다. 새생명재단은 불치병을 앓고 잇는 한인 동포들을 돕기 위한 성금 마련을 위해 홍현일 오르간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각 종교 단체들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온정을 전달하기에 앞장서고 있다.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교회연합회는 터키 300마리를 이미 전달했으며 각 교회는 불우이웃을 위한 메시아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뉴욕권사선교합창단도 플러싱에 있는 너싱홈을 방문해 식사제공하고 위로 공연을 펼치며 월드비젼도 주제사업 기금 모금을 위해 지구촌 사랑나눔 자선 음악회를 개최한다.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연말 시즌 동안 활발한 활동을 개최하는 봉사단체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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