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2세 활동 적극 지원하자

2004-11-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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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한인사회 각 단체에는 2세들이 속속 영입돼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1.5세나 2세들로 이루어진 단체들도 여러 개 설립돼 1세와의 화합과 단결로 활동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그 동안 1세들이 이루어놓은 업적과 결실을 보다 극대화시킬 수 있다
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다.

2세들의 이러한 연대와 참여는 1세들의 힘과 영향력이 한계에 이른 시점에서 한인사회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도약시킬 수 있는 좋은 촉매제가 되고 있다. 또한 한인사회 결집력을 통해 타민족 커뮤니티는 물론, 미국사회 속에 진입하는데 활용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타민족과의 연대강화를 토대로 한인사회 권익신장 및 영향력 증대를 가져오고 있다,

1세와 2세들의 화합과 단결로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한인 단체는 뉴욕한인 봉사센터, 뉴욕한인 YWCA, 뉴욕가정상담소등 여러 곳이 있다. 이들 단체에서 2세들은 사무총장 및 분야
별 담당자로 실무를 보면서 미국에서 배운 실력과 능력을 바탕으로 힘과 영향력을 최대한
발휘, 단체의 규모나, 자금, 활동의 범위 등을 점진적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1.5세나 2세들만의 힘으로 조직돼 활동하고 있는 한인 단체로는 y-Kan과 청년회의소(JC),
뉴욕 뉴저지 유권자센터, 청년학교, 코리언 아메리칸 시민 활동 연대(KALCA)등이 있다. 이
들 단체는 필요시 1세 단체들과 서로 연대, 한인사회 권익신장 및 이익 도모를 목표로 미국
속에 한인사회 영향력 증대를 활발하게 꾀하고 있다.
1.5세나 2세들은 그동안 한인사회만 대상으로 활동했던 1세들과 힘을 합쳐 아시안은 물론,
타 민족 단체와의 연대 및 공조를 통해 미국사회 진출을 시도, 한인사회를 한 차원 더 높이
끌어올리는데 힘을 다하고 있다. 이와 같이 미국에서 자란 2세들이 실력과 전문성을 잘 살릴 경우 한인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성숙, 발전하게 될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므로 1세들은 2세들을 좋은 방향으로 인도, 이들이 갖고 있는 역량이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배려하고 관심을 가져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만일 1세들이 2세들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고 무관심하거나 잘 도와주지 않을 경우 이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도 있
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1세들은 2세들의 단체나 1세들의 단체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는 2세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고 그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한인사회는 화합과 조화를 통해 커다란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2세들이 배운 실력과 재능을 엉뚱한 방향으로 쓰는 경우도 생겨날 수가 있다. 따라서 1세들은 이제 2세들이 제대로 한인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길을 잘 알려주고 그들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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