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감,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

2004-11-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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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취재1부 기자)

전국적으로 ‘독감’ 비상이 걸렸다. 백신이 모자라 65세 이상 노인이나 유아를 제외한 일반인은 독감 예방 주사를 맞지 말라는 보건국의 권고도 있었고 건강한 일반인에게 독감 주사를 접종했다가 벌금형에 처해진 의사들도 나왔다. 또 로또처럼 독감주사 접종을 추첨하는 기현상도 발생했다. 심지어는 독감 주사를 맞기 위해 캐나다나 타주로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일반인들도 만나면 본격적으로 시작된 추위와 방한계획, 독감 예방 주사를 꼭 거론할 정도로 감기는 지난 한달간 일상생활의 중요 관심사였다.

보통 재채기, 콧물, 코막힘, 목구멍의 통증, 쉰목소리, 발열, 전신권태, 두통, 설사, 관절통 등 증상을 수반하는 감기는 위중한 병의 초기 증상이거나 질환 자체보다 2차 감염으로 다른 질병을 유발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사전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감기라고 하면 보통 날씨가 추워져서 걸린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단순한 한랭자극만으로 걸리는 것이 아니라 각종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감기는 그 원인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특효약이란 것이 없다. 보통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선 평소에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 귀가하면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며,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 경우 다른 병에 걸려있는 사람은 감기가 폐렴으로 이행하거나 2차 감염으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 주사를 맞고 이미 감기에 걸렸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온이 영하에 머무르고 독감에 걸린 환자들이 병원에 줄을 서는 이 시기에 감기에 걸리거나 더 큰 질병을 키우지 말고 미리미리 예방하는 습관을 길러 건강한 겨울나기에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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