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단장한 모마

2004-11-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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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취재2부 부장대우)

퀸즈로 잠시 옳겨 갔던 뉴욕현대미술관(MoMA, 모마)이 개보수 공사를 끝내고 20일 맨하탄 53가에서 재개관한다.

그동안 증축 및 개보수 공사 때문에 맨하탄 건물을 폐쇄하고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던 모마가 맨하탄으로 다시 이전한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이 무지무지 서운해했을 것이다.


현대미술에 있어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모마는 이제 새단장을 마치고 놀랍게 변신, 20일 그 모습을 드러낸다.재개관과 함께 브롱스 식물원 등 뉴욕시 곳곳에 뿔뿔이 흩어졌던 조각작품들도 산뜻하게 꾸
며지는 마당 조각정원에 다시 둥지를 틀 것이다.

로뎅, 헨리무어, 자코메티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조각작품들이 다른 곳에서 더부살이를 하다 몇 년만에 안락한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얼마전 한창 마무리 공사중인 모마를 둘러보면서 엄청난 규모에 놀랐고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부러울 만큼 멋진 모습에 감탄했다.

한층 한층 오를 때마다 색다른 세계가 펼쳐진다.건물 시설만으로도 충분히 눈요기가 되는 모마는 개장일인 20일 하루동안 관람료를 받지 않고 미술관을 무료 개방한단다. 시설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만큼 입장료도 어른 경우 20달러로 올랐다.

그러나 갤러리 뿐 아니라 조각정원, 영화까지 관람할 수 있는 이곳을 둘러본다면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20달러가 너무 비싸다고 느끼면 회원으로 가입하면 엄청나게 절약할 수 있다.

현재 모마는 회원제를 채택, 개인은 연 75달러, 가족은 연 150달러에 회원가입을 받고 있다. 박물관을 찾는 뉴요커들 중 많은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안다.

미술품 관람이 생활화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회원가입을 통해 관람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 150달러 짜리 가족 회원 카드는 온 식구가 일년 내내 미술관을 무료 관람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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