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대통령선거 바람풍(風)

2004-11-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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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원(롱아일랜드시티)

전쟁이나 선거에서 지휘관의 승리 전략은 적군을 화공(火攻)의 공격 반경에 넣고 하늘의 도움인 바람이 유리하게 불기를 기다리는 것이 작전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세계인의 비상한 관심 속에 전례 없는 뜨거운 미국민들의 선거열기 속에 진행된 부시대통령과 케리 민주당 후보의 선거전 와중에 터진, 3년만에 TV에 등장한 오사마 빈 라덴의 흉악한 모습은 케리후보의 상승작용을 억제, 반테러풍을 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천년 대선에서의 플로리다의 후보간 득표 차이는 500여표에 불과했지만 이번 선거의 오하이오주에서는 부시 후보가 14만표 이상을 리드하고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석권한 것을 보아 알 수 있다.

그동안 선거기간 중 이라크전쟁의 정당성이 최대 이슈가 됐지만 이라크 전쟁은 폭군의 반인륜 범죄를 없애고 민주주의 정권을 위한 위대한 미국의 성전(聖戰)인 것이다.

국제연합(UN)은 1945년 6월 2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됐다.
UN은 헌장에서 두번에 걸친 참혹한 전쟁의 피해로부터 기본적인 인권과 인간의 존엄과 가
치를 다시 확인하고 정의와 조약, 그리고 국제법의 원천으로부터 나오는 의무의 존중과 유
지를 할 수 있는 조건을 확립한다고 선언했다. 또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도 명문화 했다.
부시대통령의 재선 취임을 싯점으로 UN의 세계정책도 헌장을 충실히 지켜나가는 것이 시
대적인 과제가 됐다.
지금 북한의 인권 상황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처참한 상황이다. 미국정부는 북한의 핵
문제는 리비아 식으로 완전 검증 해결하고 한국과 함께 국제적인 북한주민의 경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북한이 불응할 때에는 원자로공장에 대한 폭격을 단행, 김정일 정권을 붕괴시켜 세계질서의
재편에 나서는 대외정책의 확고한 수립이 필요하다.
지금 미국은 테러문제로 러시아와 어느 때 보다 협력 유대감이 커지고 있고 미국의 중국 수
입품이 50%를 넘고 있어 수입 중지 등 무역전쟁에 나설 때 중국의 경제가 치명상을 받을
수 있어 대북한정책을 세우는데 유리한 국제정세 하에 있다.
후세인 치하의 이라크 국민들과 지난날 아프가니스탄 정권의 폭압정치가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를 세계의 지성인들은 깊이 자성해야 할 것이다. 이 시대가 양심이 마비된 암흑시대임을 단적으로 증거하고 있다.

창조주 하느님은 우주를 만드셨다.최근 미국 항공우주국 발표에 의하면 장밋빛 꽃모양을 한 ‘헤니즈 206’ 성운은 우리 은하로부터 16만3,000광년 떨어진 대마젤란 은하에 있는 성운이라고 밝혔다.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이다. 이는 우주의 한 부분일 뿐인데 우주가 얼마나 큰가를 상상할 수가 있다.

우주의 크기를 지구의 크기로 가정한다면 지구는 미국의 어느 고속도로에 떨어져 있는 한 알의 콩알보다 작은 것이다. 여기에 창조주가 인간의 존엄성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게 하고 인간들을 위해 그 크고 넓은 우주를 창조한 것이다.

미국 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양 파로 갈려 뜨거운 열기 속에 있었다. 그러나 선거 후유증도 없고 갈등의 골도 없는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위대한 국가이며 국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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