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국식품 홍보 더 힘쓰자

2004-10-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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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식품들이 미국 시장에 대거 소개돼 한국음식이 세계에 알려지는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

맨하탄 제이콥 제빗 컨벤션센터에서 26, 27일 양일간 열린 ‘제 1회 아시아 식품 박람회’에 13개의 본국 식품업체들과 현지 한인식품 회사들이 참가, 우리 고유의 음식을 홍보하고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8개국이 참가, 자국의 음식을 타민족에게 알리고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박람회에서 한국계 식품회사들은 저마다 홍보에 열을 올렸다. 참가 회사들은 김치를 포함해 전통 차, 음료, 장, 화훼 및 가공식품 등 30개 품목을 선보였으며 한국요리 교실 운영으로 우리 고유의 음식을 만드는 조리법도 소개했다는 것이다.


이 박람회는 최근 아시아계 민족 뿐 아니라 미국인들까지 아시아 국가의 식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들의 동양식품 소비율이 점차 증대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식품 박람회는 참관한 미국인과 외국계 식품 관련 회사들로부터 커다란 관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박람회는 한국식품의 우수성을 타민족에게 알리고 타민족 식품의 고유함과 특성, 맛을 제대로 파악하고 비교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미국인들의 한국음식에 대한 선호도와 기호를 분석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계기는 결국 한국 식품의 질을 높여 세계 시장 진출의 길 확대 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세계 속에 심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식품 박람회에 한국식품 업체들의 참가의미는 매우 크며 앞으로 이런 행사에 더 적극적인 자세로 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요즈음 한국식품점과 한국식당에 가보면 한국음식을 찾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고 미국계 그로서리나 수퍼마켓 등지에서도 라면 등 한국산 식품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음식에 대한 인기와 선호도는 이처럼 타민족들 사이에 계속 증대되면서 한국음식의 맛과 질에 대한 새로운 연구와 더불어 독특성과 우수성에 대한 홍보도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국음식을 미국에 알리는 것은 식품 업계의 시장을 넓히는 일일 뿐 아니라 한국문화를 심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한국이나 현지 식품업자들은 이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좋은 식품으로 미국시장을 확실히 공략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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