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본국 소년소녀 가장에 관심을

2004-10-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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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헌(고국 결식아동돕기 뉴욕모임)

한국에는 병든 부모나 할머니 할아버지 또는 어린 형제들을 보살피며 어렵게 살아가는 소년 소녀 가장들이 적지 않다.

소년 소녀 가장들은 보통 가정의 또래들이 누리는 혜택과 자신의 현재를 비교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들이 좌절하지 않고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는 상당한 책임은 우리 어른들의 몫이라고 본다.


최근 한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소년 소녀 가장들이 내일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 분은 이를 위해 소년 소녀 가장들이 미국을 방문, 이곳에서 새로운 꿈과 포부 희망을 갖게 해주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저는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11월 8일 소년 소녀 가장 몇 명을 뉴욕으로 초청했다. 초청 대상은 종교기
관으로부터 추천받은 청소년들이다.

아이들에게 꿈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비리그 명문대학을 방문케 하고, 백악관, 국회 의사당, 나이아가라 폭포도 둘러보게 하고 싶다. 이는 단순한 관광 목적이 아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 사회의 문물과 대자연을 보고 웅혼한 기상을 갖게 하려는 것이다.

이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적 부를 이룩한 미국인들의 얘기를 들려주려 한다. 뉴욕 동포들이 이룩한 성공 사례도 보여 줄 작정이다. 힘든 현실을 원망만 하지 말고 노력 여하에 따라 값진 미래가 보장된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싶은 것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같은 또래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장래를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지도 알려주고 싶다. 앞으로 이들이 사회에 나가게 되면 사랑을 실천하고 봉사하는 일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다. 부모로부터 받을 수 없는 부분을 조금이나마 대신 해
주고 싶어 감히 일을 저지르게 되었다.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 있다면 연락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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