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지역선거에도 관심 갖자

2004-10-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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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선거를 일주일 남겨놓고 있는 지금 미국은 전국이 선거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부시대통령과 케리 후보가 사상 유례없는 백중지세를 보이고 있어 누가 이겨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세계의 관심이 미국 대선에 쏠리고 있으며 한인들의 관심도 매우 크다. 이번 선거에서 한인사회는 유권자
등록운동을 활발히 전개하여 많은 신규 유권자를 등록시켰고 선거를 앞두고 투표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오는 11월 2일 선거에는 대통령선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밖에 많은 선거직 공직자가 선출된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서는 일부 연방상원의원, 연방하원의원과 주의원, 시장, 시의원과 그밖의 지방 공직자를 선출한다. 그러나 워낙 대통령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지역 공직자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저조한 형편이다.


미국의 대통령은 미국의 외교, 국방, 경제 등 연방 차원의 정책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대선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연방의원들도 연방 차원의 정책을 결정하고 연방의 지원을 획득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주의원과 시장, 시의원 등 지역 공직자들은 주민들의 사업과 교육, 삶의 질 등 일상생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주법과 시의 조례를 제정하고 법의 시행과 단속 등이 지방정부의 차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통령선거는 지역별로 이미 우세 판정이 나 있는 상태이다.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하는 동북부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결정적으로 우세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인들의 투표가 대세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지역선거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한인들의 한 표 한 표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한인들이 지역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이번 선거에는 뉴저지의 팰리세이즈 팍과 포트리에서 한인후보가 시의원으로 출마했다.

한인후보들의 당선은 이 지역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유권자등록운동과 투표운동을 해 온 한인단체들과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한인 유권자들은 대통령선거 뿐 아니라 지역 선거에도 관심을 가져 한인후보의 당선과 올바른 지역 일꾼 선출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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