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쓰레기 만두소’ 사태와 관련, 뉴욕과 뉴저지 일원의 한인 수퍼마켓들과 만두 전문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 일원의 한인 수퍼마켓들은 관련 냉동만두 회수와 고객들의 외면으로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지만 만두 전문점과 잔치집 경우, 재료에 대한 믿음 탓인지 소비자들의 수요가 오히려 늘고 있다.
맨하탄 32가 소재 ‘만두바’의 우진석 매니저는 이번 일로 손님들이 줄거나 매상에 타격을 입는 현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만두바 경우, 고객 중 70%가 외국인이고 엄선된 재료로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만두를 빚기 때문에 한인들도 한국산 만두와 질적으로 다르다고 인정,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우 매니저의 설명이다.
같은 32가의 중화요리 전문점 ‘금룡’ 역시 만두를 찾는 손님들이 최근 들어 오히려 늘고 있다. 허남수 사장은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고기 등 재료값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쓰레기 만두소’ 사태 같은 일이 일어날 수가 없다며 또한 만두를 냉동시키지 않고 즉석에서 찌고 굽는 것도 손님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플러싱 진고개 잔치집 장지숙 사장은 만두를 외부에서 사오지 않고 직접 만들기 때문에 손님들이 믿고 즐길 수 있다며 식품점에서 파는 만두에 대해 고객들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오히려 믿을 수 있는 식당이나 잔치집의 만두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반대로 한인 식료품점들은 초비상이 걸렸다.
한인 대형 식품점들에 따르면 이번 파동으로 냉동만두 매출은 전무에 가까울 정도로 극심한 매출 부진을 보이고 있고 문제가 되지 않았던 만두 제품들까지도 반품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만두 판매코너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면서 만두 제품과 나란히 진열된 냉동 피자, 냉동 돈가스, 호빵 등 일반 냉동식품 매출까지도 덩달아 줄면서 식품점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한아름, 한양, 아씨플라자 등 대표적인 한인 대형 식품점들 경우 전체 냉동식품 판매량은 ‘쓰레기 만두’ 보도가 나간 직후인 8일 매출이 평상시 대비 15% 가량 감소한 데 이어 10일에는 20% 이상 급감했다.
아씨플라자의 관계자는 만두 파동으로 호빵 등 다른 한국산 냉동식품까지 기피하면서 냉동식품 전체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가뜩이나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원·김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