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스 근교 한인타운
▶69세 한성호씨 체포
▶ 비즈니스 미팅 중 총격
▶ “렌트 분쟁이 원인 추정”
▶ 현지 한인들 ‘충격·불안’
텍사스주 신흥 한인 밀집지인 달라스 근교 캐럴턴의 한인 샤핑센터에서 60대 한인 남성이 또 다른 한인 5명을 향해 총격을 가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참극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무차별 총격이 아닌 비즈니스 미팅 중 벌어진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5일 AP통신과 현지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께 캐럴턴 지역 K타운 플라자 내 ‘광장시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식당과 마켓이 밀집한 한인 상권 중심지에서 여러 명의 총상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캐럴턴 경찰은 2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3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69세 한인 남성 한성호씨로 확인됐다. 그는 사건 직후 현장을 떠나 도주했으나 인근 H마트 주변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짧은 도보 추격 끝에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현장에는 연방수사국(FBI)과 지역 경찰이 투입돼 증거 수집과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이 지역 한인사회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도 모두 한인으로 나타났다. 총격 용의자 한씨는 사건이 발생한 샤핑몰에서 횟집을 운영했으며, 사망자는 부동산업자 조모(남성)씨와 또 다른 조모(여성)씨로 알려졌다.
부상자 역시 한인들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지역 한인사회에 충격이 커지고 있다. 5일 스레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렌트 분쟁이 원인”이라는 추정과 미확인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경찰은 아직 범행 동기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로베르토 아렌돈도 캐럴턴 경찰국장은 “용의자와 피해자들이 사업상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정확한 동기와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캐럴턴의 K타운 플라자는 약 5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복합 상가로, ‘광장시장’과 H마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식당과 상점이 밀집해 있는 캐럴턴 한인 상권의 핵심 지역이다. 캐럴턴은 달라스에서 북쪽으로 약 20마일 떨어진 인구 13만 규모의 도시로, 이 중 4,000명 이상이 한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여 년간 한인 투자와 이주를 통해 대표적인 한인타운으로 성장해왔다.
현지 한인사회는 갑작스러운 총격 사건에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우성철 달라스 한인회장은 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건 발생 약 30분 후 현장을 방문했는데 무장 경찰들이 가게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었고 현장은 큰 혼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지역은 밤에도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평가받아 왔는데 이런 사건이 발생해 매우 충격적”이라며 “용의자는 이미 체포됐지만 한인들의 불안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달라스 한인회와 북텍사스 한인상의는 공동으로 6일 오전 10시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일반 시민에 대한 추가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단독 범행 여부와 사건의 정확한 전말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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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