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체실험 자행하는 북한

2004-04-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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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구(목사)

지난 50년간 북한은 전쟁으로 적화통일하겠다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해 왔다. 김일성이 정책 발의자요, 김정일이 정책 완수자이다. 부자간에 세습하면서 시종일관, 강성대국, 남조선 해방을 국민의 가슴에 못박아 놓았다. 그렇게 하여 백성은 굶어 죽어도 군비는 확장되어 155마일 전선에는 수십만이 집결해 있고 최신형의 장비로 무장시켜 놓았다.

또 핵무기, 화학무기, 대량살상무기, 세균무기 등을 개발, 배치시켜 놓았다. 미국에 의해 핵무기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은폐하는 소극적 태도가 아니라 이것을 미끼로 한국과 미국을 압박하는 적극적 태도로 지금까지 일관하고 있다. 가상한 처사이나 한국을 깔보고 무시하는 행동이다.


그것도 당연한 것이 2000년, DJ 때부터 조공을 바치며 모든 것에 끌려다녔기 때문이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온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것이 바로 북한의 핵문제 아닌가?

지난 2월 1일 영국 BBC방송이 Access to Evil(악에 접근)이란 북한 강제수용소에서 이루어진 생화학 물질로 생체실험한 것을 방영하였다. 다큐멘타리 속에 나오는 탈북자 권혁씨는 지난 93년 러시아 접경의 횡용에 있는 제22 정치범 수용소 소장으로 근무한 자였다.

권씨는 종이 위에 개스실의 구조와 위치, 실황을 그림을 그리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과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리로 된 방에서 일가족 전체가 죽어갔다고 폭로했다. 질식 개스실에서 처형당한 부모, 어린 자식등 한 가족 4명에 대해 생생히 증언했다.

부모는 구토하며 질식해 죽어가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을 살릴려고 아이들의 입에 숨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또 정치범 수용소에는 수시로 각종 고문, 처벌, 처형 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증언했다. BBC방송은 이것을 증거키 위해 서울의 한 인권운동가가 제공한 정치범 생체실험에 관련된 이관서라는 문서를 제시했다.

권혁씨도 이 문서는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북한의 이런 만행은 2차대전 중에 히틀러가 유대인을 강제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개스로 사람을 학살한 것과 같은 것이다.

아우슈비츠는 폴란드 남부에 위치한 독일의 강제 수용소이다. 폴란드를 점령한 독일군은 비밀리에 이곳에 거대한 강제수용소를 건설하고 군포로, 유럽 각지에서 연행된 시민(주로 유대인)들을 40개의 캠프로 나누어 수용하였다.

수용자의 대부분 영양실조, 전염병 등으로 사망했고 더러는 개스실로 연행되어 학살되었다. 학살된 자의 금니, 모발 등은 회수하여 군자금으로 썼다. 일본도 세균전을 구사했다. 히로히토 국왕의 윤허를 받아 관동군에 731부대를 청설했다. 이 부대는 페스트, 콜레라, 장티푸스, 매독 등의 세균을 주사나 음식물에 섞어 사람의 몸에 투입하고 표본 채집을 위해 살아있는 사람의 몸을 해부하기까지 했다.


독개스에 대한 실험도 인체를 통해 실시했다. 거꾸로 매달아 놓으면 몇시간 뒤에 죽는가 하는 실험도 했다. 신형 발명총의 관통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사람을 일렬로 세워놓고 총을 쏘기도 했다. 이런 생체실험으로 인해 매년 600명 정도가 사살되었고 모두 3,000여명 이상이 학살 당했다고 한다.

패전 일본은 증거를 인멸하였으나 그 후 증언자들의 고백에 의해 계속 흘러나오고 말았다. 참으로 사람이 짐승에게도 할 수 없는 만행을 북한은 강제수용소에서 지금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혁명자, 적대분자, 불건전한 사상자, 종교가, 정적, 체제 비판자, 불평불만자, 반역 추구자, 목사, 선교사 만난 자, 외국신문 라디오 청취자 등이 정치범으로, 사상범으로 몰려 일생을 강제노동, 생체실험 및 무자비한 처형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정부는 이미 친북 반미로 돌아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유엔과 미국, 영국 등이 정치범 수용소를 해체하도록 우리는 서명운동, 진상조사운동, 조사단 파견운동, 각종 언론 파견조사운동 등을 펼쳐야 한다. 많은 동포들이 굶어 죽어가는 북한어린이, 노인들을 돕겠다고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참으로 좋은 일이다. 동포애의 발로다. 그러나 북한정권은 그것을 악용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북한인권문제, 수용소 문제, 탈북자 문제를 해결치 않고 경제지원, 식량지원, 재정지원에 주는 것은 오히려 북한 테러정권을 지속, 연장시키는 꼴 밖에 안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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