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주의자·증오범죄자, 유대인·무슬림·공공모임 겨냥 우려”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가 4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1년째를 맞아 테러와 증오범죄 경보를 발령했다.
FBI와 DHS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촉발한 이 같은 공격이 일어난 지 오는 7일로 1년이 되고 이 전쟁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 폭력적인 극단주의자와 증오범죄 가해자가 폭력에 가담하거나 공공 안전을 위협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FBI와 DHS는 "지난 한 해 우리는 미국에서 이 전쟁과 관련된 폭력적 극단주의 활동과 증오 범죄를 목격했다"며 유대인과 무슬림, 유대교 회당, 이슬람사원(모스크)은 물론 추모나 철야 행사, 기타 합법적 시위와 같은 대규모 공공 모임이 공격 또는 위협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자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1년째를 공격 또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불법 활동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FBI와 DHS는 외국테러단체(FTO)와 기타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이 중동 분쟁 상황을 계속 악용해 개인이 단독으로 미국에서 폭력을 행사하도록 촉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FTO와 극단주의자들의 반유대주의나 이슬람 혐오 온라인 메시지에 고무된 개인이 아무런 경고 없이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1천200여명이 숨지고 250명이 인질로 끌려갔으며 인질 상당수가 사망했다.
이 공격 직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양측의 전쟁이 벌어져 4만1천명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숨진 것으로 현지 보건부는 집계했다.
하마스를 상당 부분 무력화한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로 전선을 확대해 대규모 공습과 지상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