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유학생 150명이 실리콘밸리에 모인 까닭은

2024-10-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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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샌프란총영사관·코트라 공동 개최 채용설명회 ‘성황’

▶ 넷플릭스·틱톡·SK하이닉스·램리서치 등 기업 참여

"그 기업에 맞는 지원 동기를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뷰를 보고 난 후에는 '땡큐'(감사) 메일을 꼭 보내라"

4일 오후 캘리포니아주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는 한국 유학생 등 현지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과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이 함께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유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임정택 총영사는 "오늘 행사는 한국 유학생들의 현지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올해 초 부임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 20대가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넷플릭스와 틱톡, SK하이닉스 아메리카, 램리서치(반도체 장비업체), 에이아이포펫(AI FOR PET·반려동물 건강 관리 스타트업) 인사 관련 담당자가 참석해 각 기업 문화와 취업 지원 및 인터뷰 요령 등을 소개했다.

인사 담당자들의 프레젠테이션이 있고 난 뒤에는 유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지원 동기도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해야 하나", "인터뷰 담당자한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기업은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나" 등 평소 갖고 있던 질문을 했다.

이에 인사 담당자들은 "지원 동기는 그 회사에 맞는 답변을 해야 한다", "인터뷰를 보고 난 이후에는 감사의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뷰를 위해 회사에 맞는 질문을 5개 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등의 조언을 했다.

유학생들은 체류 신분이 불안정한 탓에 비자 문제에 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고,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각 기업의 영주권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 대학원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있는 최영주(26) 씨는 "대학원 졸업 후 현지에서 직장을 구할 때 팁을 얻고 비자 관련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서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보스턴대에서 컴퓨터 공학과를 마친 권민우(22) 씨는 취업을 앞두고 "취업 지원을 할 때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등 전략을 배우기 위해서 왔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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